DS단석은 이날 군산1공장에서 리튬이온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 준공식을 열고 현장을 공개했다. 지난해 5월 착공해 올해 3월 완공된 이 공장은 2000제곱미터(㎡) 공장 면적에 공장동, 사무동, 실험동 등을 포함하고 있다. 총 80억원이 투자됐다. 이곳에서는 하루 24t의 블랙매스(폐배터리를 물리적으로 파쇄해 만든 검은색 분말)가 생산될 예정이다. 연 5000t 규모다. DS단석 관계자는 "연간 처리할 수 있는 폐리튬이온배터리의 양은 연 8000t 규모"라며 "기존 재생연과 구리합금 생산에 더불어 리튬이온배터리 금속까지 종합 비철 사업의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설비 과정 중 하나인 소성에 두꺼운 패널을 설치한 것도 눈에 띄었다. 직원들의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표시였다. 폐배터리를 수거해 블랙매스로 만들어지는 과정 중 가장 주의해야할 것 중 하나는 화재 및 폭발이다. 만일 100% 방전되지 않은 폐배터리가 파쇄 및 소성 공정에 들어갈 경우 처리 과정에서 남은 전력으로 인해 화재나 폭발이 일어날 수 있고, 이는 자칫 잘못하면 인명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다. 실제 건물 곳곳에는 '작업 전 1분 스톱(STOP), 동료를 지킵시다' 등의 글이 적힌 현수막이 여럿 붙어있었다. 김동관 군산1공장 생산부 차장은 "이 과정에서 화재나 폭발의 위험이 있다. 그래서 이런 위험 요인들을 1차적으로 막아줄 수 있는 패널을 설치했다"며 "안전에 대해서는 항상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폐배터리 사업 첫발
DS단석은 이날 리튬이온배터리 리사이클 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폐배터리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폐배터리는 향후 큰 성장이 예고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2030년 70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DS단석은 군산 리사이클 공장을 시작으로 향후 폐배터리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내뿐 아니라 베트남 등 해외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승욱 회장은 최근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공장부지를 알아봤다. 한 회장은 행사가 마친 뒤 기자와 만나 "이차전지 산업에 진입하는 첫발을 뗐다. 시작이 반"이라며 "그래서 급하게는 안 갈 것이다. 한 발 한 발 계획대로 가 배터리 순환 구조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했다.
전북(군산)=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