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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삼호, 머스크 탱커스 VLAC 4척 추가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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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삼호, 머스크 탱커스 VLAC 4척 추가 수주

작년 12월 4척 이어 두 번째, 총 10척 옵션 중 8척 해제

HD한국조선해양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조감도. 사진=HD한국조선해양이미지 확대보기
HD한국조선해양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조감도. 사진=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이 세계 최대 해운선사인 덴마크 머스크(Maersk)로부터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4척을 추가 수주하며 양사 간 협력관계를 한층 강화한다.

18일 해운 전문지 오프쇼어 에너지(Offshore Energy)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머스크 그룹의 부정기선 대형선사인 머스크 탱커스(Maersk Tankers)는 HD한국조선해양의 계열사인 HD현대삼호에 VLAC 4척을 발주했다.
앞서 지난 17일 HD현대삼호는 공시를 통해 유럽 지역 선사로부터 VLAC 4척을 6391억원(미화 약 4억6745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HD현대삼호는 지난해 12월 1일 공시에서 유럽지역 선사로부터 VLAC 4척을 5574억원(약 4억3243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계약 조건에 따라 선사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머스크 탱커스가 직접 발주 사실을 밝히면서 드러났다.
HD현대의 조선해양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 HD현대미포 등 3개 계열사의 선박 영업을 총괄하고 있다. 즉 HD한국조선해양이 수주하면, 이를 3개 조선사 가운데 한 곳에 배정하고, 그에 따라 계약 주체가 결정된다. 외신이 HD현대삼호가 머스크 탱커스와 직접 계약한 것으로 보도한 것은, 작년 첫 계약 때 HD현대삼호가 건조 조선사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1차 발주 당시 머스크 탱커스는 총 10척의 발주 옵션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2차 발주로 8척의 옵션이 해제됐다. 남은 2척도 조만간 본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척당 평균 건조 가격은 1차 계약에서 약 1억811만 달러였는데 2차는 1억1686만 달러로 높아졌다.

전남 영암에 소재한 HD현대삼호는 1차 계약 4척은 2026년 하반기 첫 호선을 시작으로 2027년 하반기까지, 2차 계약 4척은 2028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머스크 탱커스에 인도할 예정이다.

머스크 탱커스 발표에 따르면, 건조 선박은 9만3000㎥ 규모로 암모니아 운반선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머스크 탱커스는 1차분 4척 건조에는 일본의 종합상사인 미쓰이물산(Mitsui & Co.)이 공동 투자자로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2차분 4척과 남은 2척 건조 옵션에도 미쓰이물산이 참여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어, 이를 실어나를 수 있는 선박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21년 업계 최초로 암모니아 연료공급시스템 개발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9월 ‘가스텍 2023’에서 암모니아 이중연료추진 시스템과 암모니아 벙커링선 등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획득하는 등 한발 앞선 기술 개발을 통해 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다.

한편, 머스크 탱커스는 청정수소와 그 파생상품인 클린 암모니아에 대해 청정에너지로의 이행기에 필수적인 상품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개발 중인 클린 암모니아 프로젝트의 대부분은 해상운송을 필요로 하는데, 안전하고 효율성이 높은 에너지 솔루션이 요구되고 있다"고 암모니아 운반선 발주 경위를 설명했다.

머스크 탱커스는 지난해 가스선 사업을 매각했다가, 암모니아 사업을 위해 그해 다시 시장에 진입했디. 현재 약 30척에 달하는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VLGC) 항해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독일의 만 에너지솔루션즈(MAN Energy Solutions), HD현대중공업의 엔진기계사업부와 협력해 암모니아를 연료로 항해하는 선박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