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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스페인 '몬로이치 동박 공장' 건설 논란…주민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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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스페인 '몬로이치 동박 공장' 건설 논란…주민 우려 확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스페인 동박(일렉포일) 공장 조감도.이미지 확대보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스페인 동박(일렉포일) 공장 조감도.
스페인 카탈루냐주 몬로이치에 설립될 예정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동박(일렉포일) 공장 건설 계획이 지역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해 있다고 19일(현지시각) 다이어리16플러스가 보도했다. 이 공장은 스페인 최초의 동박 공장으로, 토지 사용 변경 및 환경 영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공장 운영으로 인한 대기, 물, 토양 오염을 우려한다. 특히 하루 250만 리터의 물 사용량은 지역 수자원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에브로 강의 물 공급량 감소는 이미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들에게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동박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 물질이 주변 토양과 물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또한, 공장 운영으로 인한 대기 오염 또한 우려되고 있다.

공장 건설 계획이 투명하게 진행되지 않았으며,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우려에 따라 일부 정당과 환경 단체들은 공장 건설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또한, 공장 건설의 필요성과 경제적 효과에 대한 논쟁도 일고 있다.

한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공장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될 것이며 지자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공장 운영에 필요한 물은 타라고나 워터 컨소시엄에서 공급받을 것이며, 폐기물은 적절하게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장 건설은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약 200명의 일자리 창출을 예상한다. 하지만 주민들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주장을 믿지 못하고 있으며, 공장 건설이 진행되기 전에 더 많은 정보 공개와 투명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또한, 일부 전문가들은 동박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유해 물질이 환경과 인체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스페인 카탈루냐주 몬로이치에 5600억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공장을 건설할 예정입이. 이 공장은 2025년에 가동될 예정이며, 연간 3만톤의 동박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회사의 두 번째 해외 스마트팩토리로, 총면적 44만400㎡의 부지에 10만톤 규모의 동박 생산 설비가 들어설 수 있다.
스페인 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이 투자를 통해 유럽 전기차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며, 2028년까지 동박 생산량 24만톤과 글로벌 하이엔드 동박 시장 점유율 3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공장 건설은 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에 발맞춰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지역 주민, 그리고 스페인 정부 사이의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이 논쟁이 어떻게 해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