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SK온에 따르면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전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관훈동 SK온 관훈사옥에서 '정해진 미래,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를 주제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수석부회장이 직접 주재한 타운홀 미팅은 지난 2021년 10월 독립 법인 출범 이후 지난해 4월에 이어 두 번째다.
최 수석부회장은 모두발언에서 "SK온은 출범 이후 매년 어려움을 극복하며 빠르게 성장해왔다"며 "최근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맞춰, 구성원과 진솔하게 소통하고자 이 자리를 직접 마련했다"고 말했다.
최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에 따른 배터리 산업 성장 둔화에 대한 질문에는 "수요 관련 여러 우려가 있는 점은 잘 이해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각국 환경정책 및 연비 규제, 전기차 라인업 및 충전 인프라 확대 등으로 지속적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며 "현재 캐즘은 누구보다 빠르게 성장한 SK온에게 위기이자 좋은 기회다. 수요 회복 시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경영진과 구성원이 합심해 철저히 준비하자"고 말했다.
상장(IPO) 시점에 대해서는 "SK온 상장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며 "다만 구체적 시기는 우리가 얼마나 상장할 준비를 갖췄는지, 거시 금융 환경은 어떠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캐즘을 극복하기 위해 원가 경쟁력, 연구개발, 생산 능력 등 제조업의 모든 역량이 중요하다"며 "어렵지만 우리는 한 마리 토끼가 아닌 최소 대여섯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석희 SK온 최고경영자(CEO)도 임직원들에게 성장 전략과 사업 현황을 공유하며 대외 환경에 단단히 성장할 수 있는 제조업 기본기를 주문했다. 이 CEO는 경쟁력 개선 방안으로 사업 영역 확대, 높은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 제고, 제품 포트폴리오 및 케미스트리 확대 등을 제시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