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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현 삼성전자 부문장 "최고 반도체 기업 위상 되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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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현 삼성전자 부문장 "최고 반도체 기업 위상 되찾자"

새롭게 DS부문장을 맡아 메시지를 전한 전영현 부회장.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새롭게 DS부문장을 맡아 메시지를 전한 전영현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경영진과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최고 반도체 기업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다시 힘차게 뛰어보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새 수장을 맡은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은 29일 오전 사내 게시판에 올린 취임사에서 "최근의 어려움은 지금까지 우리가 쌓아온 저력과 함께 반도체 고유의 소통과 토론의 문화를 이어간다면 얼마든지 빠른 시간안에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DS 부문장을 맡은 지 9일 만에 내놓은 취임 메시지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미래사업기획단장을 맡고 있던 전 부회장을 DS 부문장으로, 기존 DS 부문장이었던 경계현 사장을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각각 임명하는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다.

전 부문장은 "메모리사업부장 이후 7년 만에 다시 DS로 돌아오니 너무나 반갑고 설레는 마음"이라며 "그 사이 사업 환경도, 회사도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무엇보다 우리가 처한 반도체 사업이 과거와 비교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DS부문장 교체 인사의 배경에는 삼성전자의 위기의식이 담겨 있다. 삼성전자 DS 부문은 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로 연간 14조88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고대역폭 메모리(HBM) 주도권을 SK하이닉스에 뺏기면서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전 부문장은 "새로운 각오로 상황을 더욱 냉철하게 분석해 어려움을 극복할 방안을 반드시 찾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부문장인 동시에 여러분의 선배"라며 "삼성 반도체가 우리 모두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구원투수로 전격 투입된 전 부문장은 삼성전자가 D램 시장에서 세계 1등 자리를 지키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기술통'이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