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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링 출시 앞두고 핀란드 스마트링 기업 오우라 상대 특허 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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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링 출시 앞두고 핀란드 스마트링 기업 오우라 상대 특허 소송 제기

삼성전자 갤럭시링 관련 이미지.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갤럭시링 관련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스마트링 시장 진출을 앞두고 핀란드 스마트링 기업 오우라(Oura)를 상대로 특허 소송을 제기했다. 1일(현지시각) 스마트폰 매거진에 따르면, 삼성은 갤럭시 링 출시와 관련하여 자사의 지적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특허 비침해확인소송을, 31일에는 특허심판원(PTAB)에 무효심판을 제기했다.

삼성전자는 오우라의 미국 특허 5건에 대해 '비침해확인소송'을 제기하며, 상대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는 상대로부터 특허침해소송을 당했거나, 소송은 시작되지 않았지만 특허침해경고장을 받았을 때 제기하는 소송이다.

삼성전자가 문제 삼은 오우라의 특허는 사용자 준비 상태 점수 평가 방법, 웨어러블 기기 및 제조 방법 등 개인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에 관한 것이다. 이 특허에는 신체 신호 감지를 위한 반지 형태, 움직임 모니터링 기술, 옵티컬 센서 전력 소모 감소 기술 등이 포함되어 있다.

삼성전자는 곧 출시될 '갤럭시 링'이 오우라의 특허와 겹치지 않으면서도 혁신적인 기능을 갖췄다고 주장하며, 오우라 특허 5건 중 4건에 대한 무효심판도 함께 제기했다. 오우라는 링 관련 특허를 총 22개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갤럭시 링 부품 양산에 돌입했으며, 다음 달 폴더블폰 갤럭시Z6 시리즈와 함께 갤럭시 링을 공개할 예정이다. 갤럭시 링은 이르면 8월에 8~9가지 크기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링은 사용자가 손가락 굵기에 맞게 착용하기 때문에 스마트워치보다 신체 정보 측정이 더 정확할 수 있다.

이번 소송은 삼성전자가 스마트링 시장 진출을 앞두고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과거 애플과의 특허 소송 경험을 바탕으로 오우라와의 특허 분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소송은 웨어러블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보여주는 사례이며, 향후 웨어러블 기술 발전과 시장 구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