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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위기 여파, 싱가포르 항구 마비… 글로벌 해운 대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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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위기 여파, 싱가포르 항구 마비… 글로벌 해운 대란 우려

홍해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심화되면서 세계 2위 규모의 싱가포르 항구가 심각한 혼잡에 직면했다. 선박 접안 지연은 최대 7일까지 늘어났으며, 팬데믹 시기보다 많은 45만 TEU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처리되지 못하고 쌓여 있다. 이는 통상 반나절이면 충분했던 이전 상황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싱가포르 항구는 2024년 첫 4개월 동안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8.8% 급증하면서 이미 부담이 가중된 상태였다. 여기에 홍해 위기로 인한 선박 운항 차질까지 겹치면서 항만 운영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이러한 혼잡은 싱가포르에 국한되지 않고 아시아와 서부 지중해의 다른 항구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해운 대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미 전 세계 컨테이너 처리 능력의 약 7%가 영향을 받고 있으며, 주요 선사들은 공백 항해를 시행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싱가포르 항만 당국은 폐쇄된 선석 재가동, 신규 터미널 조기 가동 등을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지만, 홍해 위기가 지속되는 한 항만 혼잡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