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서 서부까지 강행군…분야별 인사들과 사업 논의

삼성전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Verizon)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차세대 통신분야와 갤럭시 신제품 판매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6일 밝혔다.
이 회장과 베스트베리 CEO는 △AI를 활용한 기술 및 서비스 방안 △차세대 통신기술 전망 △기술혁신을 통한 고객 가치 제고 전략 △버라이즌 고객 대상 안드로이드 에코시스템 확대 협력 △하반기 갤럭시 신제품 판매 확대 협력 등 사업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갤럭시 신제품 관련 공동 프로모션 및 버라이즌 매장내에서 갤럭시 신모델의 AI기능을 체험하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버라이즌은 미국에서 가장 큰 통신네트워크를 자랑하는 대표 통신기업이자 삼성전자의 최대 거래 업체다. 두 회사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웨어러블 기기, 네트워크 장비 등에 걸쳐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회장의 이번 행보는 삼성전자의 북미 통신사업 강화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최대 이통사인 버라이즌과의 협력을 강화해 차세대 통신 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지난달 31일 '삼성호암상 시상식'이후 출국해 버라이즌을 비롯해 삼성의 미래 사업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미국의 주요 IT·AI·반도체·통신 관련 기업 CEO, 정관계 인사들과 릴레이 미팅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의 이번 출장이 뉴욕과 워싱턴DC 등 미국 동부부터 서부의 실리콘밸리까지 빽빽한 일정 속 6월 중순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모두가 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잘 해내고 아무도 못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과 베스트베리 CEO는 지난 2010년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 콩그레스'에 각각 삼성전자 부사장과 스웨덴 통신기업 에릭슨 회장 자격으로 나란히 참석한 것을 계기로 10년 이상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은 베스트베리 CEO가 버라이즌으로 옮긴 뒤에도 이어져, 5G 분야의 대규모 장비 공급 계약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낸 바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