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이 중동 선사로부터 1484억원 규모의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2척을 수주하며 올해 수주 목표의 89.7%를 달성했다. 이번에 수주한 PC선은 2026년 12월까지 HD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되어 인도될 예정이다.
이로써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총 112척(해양 1기 포함)을 수주하며 121억1000만 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연간 수주 목표인 135억 달러의 89.7%에 해당하는 수치다.
HD한국조선해양은 LNG 운반선, PC선, LPG·암모니아 운반선 등 다양한 선종을 수주하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2년간의 수주 호황을 반영하여 올해 수주 목표를 지난해 대비 14% 낮춘 135억 달러로 설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중동발 불확실성과 물류 차질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수주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 호황으로 양적인 수주 목표 달성은 크게 중요하지 않지만, 반년 만에 연간 목표를 거의 달성한 것은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라며 "친환경 선박 수주 증가로 수주의 질 또한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