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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찬바람에 포드 테네시 공장 '삐걱'…생산·인도 2026년으로 미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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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찬바람에 포드 테네시 공장 '삐걱'…생산·인도 2026년으로 미뤄져

포드가 미국 테네시주 신공장 본격 가동을 2026년으로 미루고 신차 인도도 같은 해로 연기한다.이미지 확대보기
포드가 미국 테네시주 신공장 본격 가동을 2026년으로 미루고 신차 인도도 같은 해로 연기한다.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판매 부진에 발목 잡힌 포드가 미국 테네시주 신공장 본격 가동을 2026년으로 미루고 신차 인도도 같은 해로 연기했다.

13일(현지시간) 테네시 지역구 주 상원의원 페이지 왈리는 포드가 스탠튼 블루오벌 시티 캠퍼스 트럭 생산을 당초 계획보다 9개월 늦췄다고 밝혔다. 그는 포드가 경기 침체를 고려해 생산 돌입 전 시간을 더 벌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포드는 2021년 블루오벌 시티 건설 계획을 발표하며 2025년 생산 시작을 공언했지만, 현재는 첫 전기 픽업트럭 고객 인도 시점을 2026년으로 제시하며 "정상 궤도"라는 입장이다.

주 메가사이트 당국 클레이 브라이트 위원장은 포드 일정이 "다소 늦춰졌다"면서 2025년 내 공장 가동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포드가 공장 완공에 힘쓰고 있지만, "직원 채용 없이는 진정성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포드는 올해 초 전기차 수요 감소를 이유로 캐나다 온타리오 공장 전기차 생산 시점을 2027년으로 늦추고 켄터키 배터리 공장 건설도 중단한 바 있다. 존 로러 CFO는 올해 전기차 부문에서 13억 달러(약 1조7900억 원) 손실이 예상된다며 120억 달러(약 16조5000억 원) 규모 투자 동결을 선언하기도 했다.

브라이트 위원장은 전기차 시장이 기술과 수요 측면에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테네시주는 3년 전 포드의 56억 달러(약 7조7000억 원) 투자와 5,800명 고용 창출 약속에 10억 달러(약 1조3700억 원) 가까운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하지만 왈리 의원은 포드가 투자 및 고용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지원금을 환수하는 '클로백' 조항 덕분에 주정부 손실은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포드 측도 인센티브 요건 충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테네시주는 14일 포드 근로자 훈련 및 지역 교육 시설인 테네시 응용기술대학 개관식을 개최한다. 또한, 포드·SK온과 함께 부품 공급업체 마그나, 조립업체 아반체즈 등의 투자 유치에도 성공하며 전기차 생산 거점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