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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 계획 안건 통과…효성 조현준·조현상 '독립 경영' 첫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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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 계획 안건 통과…효성 조현준·조현상 '독립 경영' 첫 발

14일 효성 본사서 임시주총 개최
분할계획 승인 건 원안대로 승인

김규영 효성 부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효성빌딩 대강당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효성그룹이미지 확대보기
김규영 효성 부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효성빌딩 대강당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효성그룹
효성그룹의 계열 분리 안건을 처리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가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이에 내달 1일부로 효성그룹은 존속지수회사인 (주)효성과 신설지주회사인 HS효성으로 재편된다. 존속회사는 장남인 조현준 회장이, 신설지주는 삼남인 조현상 부회장이 각각 맡는다.

14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그룹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효성빌딩 지하 대강당에서 분할승인을 위한 임시주총을 열었다. 주총에서는 1호 의안인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이 원안대로 승인됐다. 반대의견을 낼 것으로 보였던 국민연금도 이번 안건에 찬성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효성은 내달 1일 자로 조현준 회장이 이끄는 존속지주사인 (주)효성과 신설지주사인 HS효성으로 재편된다. 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주)효성 0.82 대 HS효성 0.18이다. HS효성의 매출 규모는 7조원대, 글로벌 거점 숫자는 90곳에 이른다.

앞서 효성그룹은 지난 2월 책임 경영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신규 지주회사 설립 계획을 밝혔다.
존속지주회사는 장남인 조 회장이 맡는다.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효성중공업, 효성TNS, 효성ITX, FMK 등을 산하에 둔다. (주)효성은 사업포트폴리오 고도화, 신성장동력 육성을 통해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립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HS효성은 조 부회장이 이끈다. 산하에는 효성첨단소재, 효성토요타,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 광주일보 등이 포함된다. 신설 지주회사는 산하 사업회사들의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연구개발 중심의 다양한 신사업과 인수합병(M&A) 기회를 모색하여 그룹 규모를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규영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지주사 분할은 그룹의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고, 이와 동시에 기술혁신 등으로 장기적인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각 계열사들은 전문성 강화와 간소화된 의사결정 체계로 시장의 변화에 빠른 대응이 가능하고, 브랜드 이미지가 제고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