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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테슬라, 자율 주행 중 정차 중인 경찰차와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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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테슬라, 자율 주행 중 정차 중인 경찰차와 충돌

테슬라 운전자 자율주행 모드 작동시킨 채 핸드폰 사용

미국 버지니아주의 테슬라 수퍼차저 스테이션. 사진=EPA/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버지니아주의 테슬라 수퍼차저 스테이션. 사진=EPA/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차량이 주행 보조 기능을 작동한 상태에서 정차 중인 경찰차를 들이박는 사건이 발생했다.

14일(현지 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풀러튼 경찰국에 따르면 전날 자정 로스앤젤레스(LA)와 가까운 한 도로 교차로에서 교통사고 처리를 위해 도로 일부를 막고 정차 중이던 경찰차에 파란색 테슬라 차량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경찰차는 비상등을 켜고 있었고, 주변에도 불빛을 내는 비상 신호기를 여러 대 놓아둔 상태였다.

경찰은 "테슬라 차량 운전자가 사고 당시 '셀프-드라이브'(self-drive, 자율주행) 모드를 작동시킨 채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었음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책임 있는 운전자 행동과 캘리포니아 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자율주행 모드는 편리할 수 있지만, 항상 경각심을 갖고 언제든 운전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했다.

다만, 테슬라 차량 운전자가 작동시킨 기능이 테슬라의 주행 보조 시스템 가운데 기본으로 장착된 '오토파일럿'인지 구매가 필요한 상위 소프트웨어인 'FSD'(Full Self-Driving)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관련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 이후에는 수백 건이 발생했고, 2021년 베타 버전으로 FSD가 출시된 뒤에는 FSD 관련 사고도 수십 건 보고된 바 있다.

한편,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2.44% 내린 178.01달러에 마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