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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이, 인도 철강 재활용 시장 진출… 탈탄소화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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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이, 인도 철강 재활용 시장 진출… 탈탄소화 '잰걸음'

인도 철강 재활용 기업 MTC에 1억2700만 달러 투자, 지분 20% 확보

인도 철강 재활용 기업 MTC 시설. 미쓰이물산은 MTC의 지분 20%를 인수, 인도 철강 재활용 시장에 진출한다.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철강 재활용 기업 MTC 시설. 미쓰이물산은 MTC의 지분 20%를 인수, 인도 철강 재활용 시장에 진출한다.
일본 미쓰이물산(三井物産株式会社)이 인도 철강 재활용 시장에 진출한다. 급성장하는 인도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고 탈탄소화 흐름에 발맞추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6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미쓰이물산은 인도 철강 재활용 기업 MTC 그룹 지분 20% 이상을 인수한다. 투자 규모는 1억2700만 달러(약 1760억 원)으로 예상된다.
MTC는 인도 최대 규모의 철강 재활용 기업으로 고철을 수집·가공해 철강 제조업체와 자동차 부품 업체에 공급한다. 연간 매출액은 약 10억 달러(약 1조3800억 원) 수준이다.

미쓰이물산은 이번 투자를 통해 인도 자동차 시장의 급성장세에 대응하고 탈탄소화를 위한 친환경 공급망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인도는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떠올랐다. 특히 자동차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면서 철강 재활용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쓰이물산 관계자는 "철강 재활용은 신규 철강 생산보다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MTC 투자를 통해 인도 시장에서 탄소 감축 목표를 달성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쓰이물산은 일본, 미국, 유럽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철 수집량을 늘리고 MTC의 기술력과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인도 정부는 자동차 제조 과정에서 재활용 철강 사용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인도 철강 재활용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