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11분기 연속 적자 전망…효성화학 반등 시급

공유
0

11분기 연속 적자 전망…효성화학 반등 시급

2분기 364억원의 영업손실 예상
적자 지속될 경우 11분기 연속

효성화학 삼불화질소(NF3) 공장 전경. 사진=효성화학이미지 확대보기
효성화학 삼불화질소(NF3) 공장 전경. 사진=효성화학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향후 회사 경영에 있어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는 효성화학의 실적 개선이다. 효성중공업, 효성티앤씨와 함께 (주)효성의 핵심 계열사이지만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업황 악화로 1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올해 2분기 364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효성화학의 적자는 2021년 4분기 168억원의 손실이 난 이후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지고 있다. 10분기 연속이다. 2분기에도 손실이 난다면 11분기 연속 적자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는 주력인 폴리프로필렌(PP)과 탈수소화(DH) 사업 부진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중국 신증설 물량 가동과 중동 리스크 지속으로 인한 해상운임 급등이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있다.
어려운 업황에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효성화학의 부채 비율은 치솟고 있다. 2019년 354%에 불과했던 부채 비율은 2022년 2632%, 지난해 4935%, 올해 5000%까지 올랐다. 경영 실적 악화, 커진 재무부담으로 신용도도 하락했다. 지난 4월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재무부담과 실적 부진을 이유로 효성화학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당시 한신평은 "재무부담이 과중한 수준"이라며 "더딘 수익성 회복에서 전망된다"고 했다.

효성화학의 부진은 조 회장에게 부담이 될 가능성도 높다. 이에 효성화학은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불화질소(NF3)를 생산하는 특수가스 사업 부문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지난 4월 적격예비인수후보자(숏리스트)가 9곳으로 추려진 상황이다.

자본잠식에 빠진 베트남법인에 대한 지분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관련, 김규영 효성 부회장은 지난 14일 열린 임시주주총회가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효성화학 사업 재편) 절차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