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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號, 선봉은 티앤씨·중공업…투자 통해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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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號, 선봉은 티앤씨·중공업…투자 통해 경쟁력 강화

효성 7월 (주)효성과 HS효성으로 재편
조현준 회장 존속지주회사 맡아 경영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사진=효성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사진=효성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이끄는 (주)효성 계열은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등으로 이뤄진다. 조현준 회장은 효성티앤씨와 효성공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며 미래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효성티앤씨 2건, 효성중공업 1건 등 총 3건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효성티앤씨, 선제 투자로 경쟁력 강화


효성티앤씨의 주력 사업은 섬유다. 이 중 효성티앤씨의 실적을 책임지는 것은 스판덱스다. 스판덱스는 섬유산업에서 가장 고부가가치를 지난 섬유로, '섬유의 반도체'로 불린다. 기존 고무와 비교하면 약 3배의 강도를 가지고 있고 탄성과 신축성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속옷, 수영복, 레깅스에 사용된다. 효성티앤씨는 이 시장에서 지난 2010년부터 1위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공격적인 투자로 효성티앤씨의 경쟁력을 더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효성티앤씨는 올해 들어서만 총 2건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인도·튀르키예 스판덱스 공장에 중합 공정 등 설비 확충에 나선다. 정확한 투자 규모는 알 수 없지만, 업계는 최소 수백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공장의 증설이 완료되면 효성티앤씨의 기저귀용 스판덱스 총생산량은 1만1000t 늘어난다. 생산거점도 구미, 중국 주하이·자싱 등 3곳에서 인도 마하라슈트라, 튀르키예 이스탄불 등 총 5곳으로 확대된다.

바이오 사업에도 대규모 투자도 단행했다. 총 1조원을 투자해 연산 20만t의 바이오 부탄다이올(BDO) 생산 공장을 베트남에 세우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6년 상반기 연산 5만t 규모의 바이오 BDO 생산할 계획이다. BDO는 스판덱스 섬유를 만드는 PTMG의 원료 등에 사용되는 화학 소재다.

조현준 회장은 "바이오 사업은 100년 효성의 핵심 주축이 될 것"이라며 "바이오 BDO와 바이오 스판덱스 일관생산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친환경 시장 공략을 강화해 효성의 프리미엄 브랜드 위상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테네시 멤피스에 있는 효성중공업의 초고압변압기 공장 전경. 사진=효성중공업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테네시 멤피스에 있는 효성중공업의 초고압변압기 공장 전경. 사진=효성중공업

그룹 내 입지 높아지는 효성중공업


(주)효성의 또 다른 핵심 계열사는 효성중공업이다. 효성중공업은 최근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관련 전력 수요 폭발로 실적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4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한 효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6.3% 늘어난 9845억원을 실현했다. 1분기 기준 수주 잔고는 9조2000억원에 달한다. 최소 몇년 간은 이런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것이다.

효성중공업도 투자를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최근 총 1000억원을 들여 미국 멤피스·국내 창원 초고압변압기 공장 동시 증설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미국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에는 시험 라인이 추가되고 시험·생산설비가 증설된다. 증설이 완료되는 2026년 멤피스 공장의 생산능력은 현재 대비 2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창원공장의 경우 신규 시험실을 구축하고 생산설비를 증설해 생산능력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2025년 내 증설 완료 예정이다. 두 공장의 증설이 완료되면 효성중공업의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은 현재 대비 약 4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래 신사업으로는 수소를 키우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021년 독일 린데와 함께 3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플랜트를 구축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대형 상용차용 액화수소 충전소 30곳도 함께 세우고 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