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법인이 제출한 기업공개(IPO) 투자설명서(DRHP)에 따르면, 2023년 12월까지 9개월간 현대차 인도법인의 EBITDA 마진(영업이익률)은 12.7%를 기록했다. 이는 인도 1위 마루티 스즈키(11.4%)와 3위 타타 모터스 승용차 부문(6.1%)을 크게 앞서는 수치다.
반면 마루티 스즈키는 2022 회계연도까지 한 자릿수 마진에 머물렀고, 타타 모터스 역시 개선 추세지만 현대차와의 격차는 크다.
둘째, 효율적인 비용 관리가 뒷받침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급망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현대차 인도법인은 95~100%에 가까운 높은 공장 가동률을 유지하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다. 또한, 판매량 증가와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했다.
셋째, 시장 상황이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팬데믹 이후 인도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자동차 수요가 급증했고, 특히 중산층 이상 소비자들의 고급 모델 선호 현상이 뚜렷해졌다. 이는 SUV와 프리미엄 모델에 집중한 현대차 인도법인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전기차 개발 및 생산 시설 확충에 투자할 계획이다. 인도 시장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