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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칠레서도 리튬자원 추가 확보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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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칠레서도 리튬자원 추가 확보 모색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대표, 12일 아르헨티나 이어
14일 칠레 정부와 리튬 염호 신규 개발 참여 논의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이차전지소재 투자 지속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대표이사 사장)과 루이스 카푸토 아르헨티나 경제부 장관이 지난 12일 아르헨티나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차전지용 리튬 사업 협력을 논의하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대표이사 사장)과 루이스 카푸토 아르헨티나 경제부 장관이 지난 12일 아르헨티나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차전지용 리튬 사업 협력을 논의하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그룹
포스코그룹이 아르헨티나, 칠레 정부와 협력을 통해 이차전지용 리튬 사업 경쟁력 강화와 추가 리튬 자원 확보에 나섰다.

17일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정기섭 전략기획총괄(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2일 아르헨티나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루이스 카푸토(Luis Caputo) 경제부 장관을 만나 포스코그룹의 아르헨티나 이차전지용 리튬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정 사장은 이어 14일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서 광업부 고위 관계자와 면담하고 칠레 리튬 염호 개발 관련 협의를 했다.
우선, 정 사장은 지난 12일 아르헨티나 방문에서 현지 정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 대상에 포스코그룹의 리튬 사업이 포함될 수 있도록 현지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카푸토 장관은 인프라 및 인허가 지원을 비롯해, 우호적인 투자 및 사업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대규모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해외 투자유치를 위해 준비중인 신규 정책이다. 투자기업에게 세금 감면 등 혜택을 제공한다.

포스코그룹은 2018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리튬 염호를 인수한 바 있다. 1, 2단계에 걸쳐 총 연산 5만t 규모의 이차전지용 염수 리튬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리튬 5만t은 전기차 120만대분의 이차전지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연산 2만5000t 규모의 1단계 리튬 생산공장은 올해 준공 예정이며, 같은 규모의 2단계 생산공장도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산 5만t 규모의 염수 리튬 3단계 추가 투자도 검토가 진행 중이다.

포스코그룹이 아르헨티나 정부의 ‘대규모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지원 대상에 포함되면 법인세, 원천소득세를 비롯한 세금 감면 혜택 등을 받을 수 있어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3단계 투자 결정 시 재정적 안정성을 더할 수 있게 된다. 아르헨티나 역시 포스코그룹의 대표적인 투자 사례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유치 기회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그룹이 지난 2018년 인수한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리튬 염호 전경. 포스코그룹은 1, 2단계에 걸쳐 총 연산 5만t 규모의 이차전지용 염수 리튬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사진=포스코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그룹이 지난 2018년 인수한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리튬 염호 전경. 포스코그룹은 1, 2단계에 걸쳐 총 연산 5만t 규모의 이차전지용 염수 리튬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사진=포스코그룹
포스코그룹은 리튬 매장량 세계 1위인 칠레에서도 리튬 자원 확보에 나섰다. 정 사장은 지난 14일 칠레 광업부 고위 관계자 면담에서 포스코그룹이 리튬자원 개발 등 대규모 투자가 가능한 재무 건전성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친환경·고효율 리튬 추출 기술역량에 강점이 있어 칠레 염호 개발에 있어 성공적인 사업 추진의 최적 사업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이에 칠레 광업부 고위 관계자는 "칠레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칠레에서 생산한 리튬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혜택을 볼 수 있다"며 포스코그룹의 리튬 사업 역량에 관심을 표했다. 이어 현재 입찰이 진행 중인 마리쿤가(Maricunga) 염호와 알토안디노스(Altoandinos) 염호에 대한 포스코그룹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이 관계자는 "칠레 광업부는 마리쿤가, 알토안디노스 염호 외에도 칠레 정부가 추진할 예정인 신규 리튬 염호 개발 사업에 포스코그룹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며 "포스코그룹에 칠레 내 이차전지소재사업 공급망 확장 투자를 제안하며 정부 차원의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