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도쿄스틸, 유럽 탄소국경조정제도 앞두고 친환경 철강 브랜드 '엔소 그린' 출시…저탄소 경쟁력으로 시장 선점 노려

공유
0

도쿄스틸, 유럽 탄소국경조정제도 앞두고 친환경 철강 브랜드 '엔소 그린' 출시…저탄소 경쟁력으로 시장 선점 노려

도쿄스틸은 친환경 철강 브랜드 '엔소 그린'을 출시했다.이미지 확대보기
도쿄스틸은 친환경 철강 브랜드 '엔소 그린'을 출시했다.
일본 철강업체 도쿄스틸이 영국 철강 유통업체 스템코와 손잡고 친환경 철강 브랜드 '엔소(enso®)'를 출시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16일 칼라니쉬 보도에 따르면, 이는 2026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대비하여 저탄소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엔소 브랜드는 열연코일과 열연판재 제품군을 포함하며, 탄소 배출량이 EU 고로 생산업체 제품보다 현저히 낮다. 특히 엔소 브랜드의 열연코일은 EU 고로 생산 제품 대비 탄소 배출량이 약 1/3 수준이며, 열연판재는 약 1/5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도쿄스틸이 전기 아크 공법과 철 스크랩을 활용하여 생산하는 저탄소 철강의 강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도쿄스틸은 현재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높여 완전 친환경 철강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엔소 브랜드를 통해 이러한 노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엔소 브랜드는 독자적인 기술 개발과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통해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며, 친환경 철강 수요 증가에 발맞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일본은 2023년 철강 생산량을 전년 대비 2.5% 감소한 8,700만 톤으로 줄였지만, 여전히 세계 3위 철강 생산국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23년 일본의 철강 수출량은 3,220만 톤에 달했으며, 엔소 브랜드 출시를 통해 유럽 시장에서의 수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