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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인천, 아시아나화물 품었다…우선협상대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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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인천, 아시아나화물 품었다…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대한항공 "거래확실성·장기사업 경쟁력·자금동원력 등 고려"
아시아나 화물기 11대인수…중·대형 화물기 운용 역량 확보로 경쟁력↑

에어인천의 항공기를 하늘을 날고 있다. 사진=에어인천이미지 확대보기
에어인천의 항공기를 하늘을 날고 있다. 사진=에어인천
에어인천이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을 인수한다.

대한항공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에어인천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에어인천은 오는 7월 15일까지 우선 협상기간을 부여받게 된다. 협상기간은 매각 당사자들의 합의 하에 7월 31일까지 연장될 수 있다.
인수전 본입찰에는 에어인천과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프레미아와 이스타항공이 경쟁했다. 대한항공은 거래 확실성과 항공화물 사업의 △장기적인 사업 유지 △발전 경쟁력 △컨소시엄을 통한 자금 동원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에어인천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에어인천과 계약조건 협의 후 다음 달 중 매각 기본합의서를 체결하고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의 심사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해 EU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시 화물 운송 서비스의 경쟁이 위축될 수 있다며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매각을 조건으로 내걸은 바 있다. 대한항공은 연말까지 화물사업 매각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에어인천의 아시아나항공 화물 인수가 완료되면 에어인천은 아시아나항공이 운용하는 자체 화물기 8대와 리스 3대 등 총 11대를 넘겨받게 된다. 이번 인수로 중국과 동남아 등 아시아 노선 위주의 화물사업을 운영해 온 에어인천은 아시아나항공의 미주·유럽 장거리 노선 네트워크와 중·대형 화물기 운용 역량을 확보하면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에어인천은 현재 보유한 소형 화물기를 아시아나항공의 중·대형 화물기와 결합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물류 창고와 화물 청사 등의 인프라를 함께 이용하며 시너지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승환 에어인천 대표는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에어인천의 역량과 잠재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항공화물산업의 성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