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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정號 SK네트웍스, 종합상사에서 AI기업 전환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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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정號 SK네트웍스, 종합상사에서 AI기업 전환 잰걸음

스피드메이트와 트레이딩 사업부 물적 분할 진행
"AI 중심 사업형 투자회사로서 정체성 선명히 할 것"



이호정 SK네트웍스 대표이사 사장이 AGM 현장에서 클로징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SK네트웍스이미지 확대보기
이호정 SK네트웍스 대표이사 사장이 AGM 현장에서 클로징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SK네트웍스

이호정 대표가 이끄는 SK네트웍스가 인공지능(AI) 기업으로 도약한다. AI와 관련성이 적은 사업들을 정리한 데 이어 스피드메이트와 트레이딩 부문을 자회사로 떼어내며 기존 종합상사에서 AI 기업으로 한발 더 다가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네트웍스는 자동차 관리 사업을 하고 있는 스피드메이트와 화학제품 중심의 무역업을 펼치고 있는 트레이딩 사업부를 물적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8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물적 분할 승인 절차를 거쳐 스피드메이트는 9월, 트레이딩사업은 12월 새로운 법인으로 출범한다.

이번 물적 분할은 AI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사업 개편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현재 SK네트웍스는 AI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지난 2월 기업설명회를 열고 AI 중심 사업형 투자회사로 전환을 이뤄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최성환 사업총괄 사장은 "회사의 사업 모델 혁신을 바탕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AI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AI 민주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호정 대표도 신년사에서 "AI 중심으로 사업형 투자회사로서의 정체성을 선명히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 이를 위해 SK네트웍스는 AI와 관련성이 적은 사업들을 정리하며 사업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SK매직의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부문을 경동나비엔에 영업 양도한 것과 SK렌터카 매각이 대표적이다. 인력 채용에도 나서고 있다. SK매직은 현재 고급 AI 모델인 거대언어모델(LLM) 서비스 관련 경력사원을 채용 중이다.

SK네트웍스는 "사내 보유 사업 중 검증된 자생력과 사업 경쟁력을 갖춘 스피드메이트와 트레이딩사업을 우선적으로 분사하고, 향후 나머지 사업들도 안정적 경영능력 확보와 이해관계자 합의 등의 과정을 거쳐 추가적으로 분사한다는 전략"이라며 "이를 통해 SK네트웍스는 중간지주사의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