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계약에는 선주사가 향후 2척을 추가로 발주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2척 옵션까지 포함하면 수주 금액은 약 6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친환경 설비를 장착하면서도 연료 효율과 컨테이너 적재량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각종 환경 규제 역시 모두 충족한다. IMO의 강화된 선박 황산화물(SOx)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선박 배기가스 탈황설비인 스크러버(SOx Scrubber)가 설치되며, 향후 탄소중립 운항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메탄올 레디 선박으로 건조된다.
시황 회복과 친환경 선박 기술력에 힘입어 글로벌 선주사들의 발주 문의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2021년부터 2022년에 걸쳐 수주한 총 6척, 4억1000만달러 규모의 55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건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명명식 당시 품질에 만족한 선주사로부터 감사 인사와 함께 극찬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최근에는 핀란드의 바르질라와 공동 연구를 통해 선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 저장한 뒤 하역할 수 있는 ‘탄소 포집·저장 8500TEU급 컨테이너선’ 개발에 성공하는 등 탄소중립을 앞당길 수 있는 친환경 선박 기술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당사가 시장의 흐름을 선도할 수 있는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개발과 수주에 역량을 집중해 온 결과”라며 “고품질 선박과 납기 준수를 통해 선주사의 기대에 부응하고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