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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더위 시작됐다”…삼성·LG전자, 에어컨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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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더위 시작됐다”…삼성·LG전자, 에어컨 경쟁 본격화

삼성전자, 무풍 에어컨 판매↑…시스템에어컨 판매도 증가 추세
LG전자, 2024년형 AI 에어컨 풀라인업 전개…AI에어컨 판매량↑

삼성스토어 서초에서 매니저가 소비자들에게 '비스포크 AI 무풍 갤러리'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스토어 서초에서 매니저가 소비자들에게 '비스포크 AI 무풍 갤러리'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폭염으로 가정용 에어컨이 날개 돋힌 듯이 판매되고 있다.
23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인공지능(AI)을 탑재한 2024년형 에어컨 라인업 판매량이 치솟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가정용 에어컨 일평균 판매량이 1만대를 넘어섰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 5일간 1분에 7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에어컨 판매량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판매된 에어컨 중 80% 이상이 무풍 에어컨이라는 점이다.

무풍에어컨은 삼성전자가 강조하고 있는 에어컨 제품의 대표 아이콘으로 삼성전자는 올해 AI기능까지 탑재해 향상된 성능을 선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에는 설치가 어려웠던 시스템 에어컨의 보급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시스템에어컨은 분양·입주·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에만 설치할 수 있는 제품으로 여겨져 왔으나 삼성전자는 거주하고 있는 집에도 최대 6대까지 8시간만에 설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가정용 시스템에어컨 설치 건수가 전년대비 70%이상 증가했고 10가구중 2가구가 시스템에어컨을 설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LG전자는 가정용 AI에어컨 풀라인업을 갖추고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판매량도 1~5월까지 스탠드 AI에어컨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30% 이상 증가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벽걸이 에어컨 ‘휘센 듀얼쿨’ △휘센 이동식 에어컨 △창호형 에어컨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 △스탠드 에어컨 ‘휘센 타워I’, ‘타워II’ △스탠드 에어컨 휘센 뷰 등 종류도 다양하다. LG전자는 AI를 적용해 전력소비는 줄이면서 사용자가 원하는 최적의 쾌적함을 선사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LG전자 선보인 2024년형 휘센 타워 스탠드 에어컨이 작동되고 있다.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 선보인 2024년형 휘센 타워 스탠드 에어컨이 작동되고 있다. 사진=LG전자


양사 모두 AI를 탑재해 효율적인 냉방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성능테스트에서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지난 20일 한국소비자원이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35℃로 유지된 설치 공간(면적 41㎡·높이 2.4m)에서 에어컨을 24℃ 강풍으로 설정해 작동시킨 후 24℃에 도달하는 시간을 측정한 결과 삼성전자의 △AF18DX936WFT △AF18DX839BZT 제품이 가장 빠른 6분14초, 6분16초만에 목표 실내온도에 도달했고 LG전자의 FQ18EN9BE1 모델이 6분24초를 기록해 냉방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냉방시 발생하는 소음을 알아보는 최대 소음 테스트에서는 LG전자의 FQ18EV3EA1 모델이 43dB(데시벨)로 가장 조용했다. 삼성전자는 냉방속도면에서 LG전자는 소음 측면에서 강점을 보였다고 분석할 수 있다.

삼성전자 모델이 '무풍에어컨 원(ONE)정대 프로모션'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모델이 '무풍에어컨 원(ONE)정대 프로모션'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러한 가운데, 양사는 다양한 행사를 전개해 에어컨 판매를 더욱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스토어는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날짜에 설치 받을 수 있는 '무풍에어컨 원(ONE)정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에어컨 행사모델을 구매하면 반납 조건 없이 10만 포인트를 증정하고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와 제습기 또는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윈도우핏 동시구매시 희망소비자가 대비 최대 70% 할인 패키지 혜택을 제공한다.

LG전자는 한국에너지공단과 LG 씽큐 앱을 통해 여름철 실내 적정온도를 유지하고 에너지 절약에 동참 하는 ‘씽큐 26도(℃) 챌린지’ 캠페인을 전개한다. 에어컨 희망 온도를 정부 권장 냉방 온도인 26도 이상으로 최소 10시간 사용하면 △신개념 프리미엄 정수 가습기 ‘LG 하이드로타워’ △난방텐트 △에어 서큘레이터 △스마트 플러그 등 다양한 선물을 증정하는 식이다. 또 캠페인 참여고객 중 100명을 추첨해 스타벅스 상품권도 제공한다.

이외 빠른설치를 보장하는 썸머퀵배송 이벤트를 진행하고 ‘LG 휘센 에어컨 가전 구독 기획전’도 전개한다. 이를 통해 월요금 납부 가능한 멤버십 포인트를 최대 29만 포인트까지 증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날이 더워지면서 에어컨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전기세가 오르고 올해 역대급 더위가 예고된 만큼 에어컨 교체에 나서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LG전자가 진행중인  LG휘센 에어컨 가전구독 기획전 이미지.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가 진행중인 LG휘센 에어컨 가전구독 기획전 이미지. 사진=LG전자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