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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현號, 첫 글로벌 전략회의…반도체 위기 극복방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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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현號, 첫 글로벌 전략회의…반도체 위기 극복방안 모색

기술개발 박차·고객사 확대 전략 논의됐을 가능성

삼성전자의 DS부문장을 맡고 있는 전영현 부회장이 웃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의 DS부문장을 맡고 있는 전영현 부회장이 웃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새롭게 DS부문장으로 부임한 전영현 부회장 주재로 DS부문의 위기 극복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DS부문은 26일 경기 화성사업장에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었다. 이정배 메모리사업부 사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 사장, 박용인 시스템LSI 사장 등 주요 임원들이 자리한 가운데 진행될 회의의 주요 주제는 위기 탈출 전략이었다.
DS부문은 지난해 15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부문에서 경쟁 기업인 TSMC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고, 메모리 부문에선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내줬다.

특히 고객사를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DS부문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파운드리 부문에선 TSMC보다 앞선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술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고객사 유치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메모리 부문에선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을 위해 퀄리티 테스트(품질 테스트)를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선 이를 타개하기 위한 해결책이 집중 논의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부회장이 기술통으로 불리는 만큼 경쟁사를 압도하는 기술 개발 필요성을 근본적인 해법으로 제시했을 가능성이 유력하다. 삼성전자는 2nm(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선단공정과 6세대 HBM 제품인 HBM4의 양산화 시점을 앞당기기 위한 방안이 절실한 상황이다.

반면 TSMC가 파운드리 제품의 가격 인상을 시사하고 있어 삼성전자에는 고객사 확대의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달 초 2주간 미국 출장을 통해 현지 기업들과 협력을 논의한 만큼 구체적인 고객사 확보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는 24일부터 이틀간 DS부문의 △메모리 △파운드리 △시스템LSI 사업부 순으로 개별 판매전략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상반기 사업을 평가하고 하반기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