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고철 수입국인 튀르키예의 고철 가격은 6월 초 톤당 386달러(CFR)까지 상승했다. 라마단 전 재고 확보 수요와 유로화 강세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제철소들의 조달 계획이 마무리되고 시장 활동이 둔화되면서 가격은 안정세를 찾았다.
중국은 6월 초부터 고철 가격이 톤당 373.04달러까지 하락했다. 철강 수요 부진과 계절적 요인으로 제철소 가동률이 낮아지면서 고철 수요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다만, 고온과 우천으로 고철 수집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하락폭은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튀르키예 고철 가격이 톤당 380~390달러 범위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EU 시장은 여름 휴가철까지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탈리아는 철강 수요 회복 여부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중국은 철강 수요 부진이 지속될 경우 고철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전반적으로 글로벌 고철 시장은 철강 수요 불확실성과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튀르키예와 중국의 수요 변화가 글로벌 고철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