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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구리연구그룹(ICSG), 1~4월 글로벌 구리 잉곳 공급 과잉 30만 톤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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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구리연구그룹(ICSG), 1~4월 글로벌 구리 잉곳 공급 과잉 30만 톤 육박

중국·콩고민주공화국 생산 증가, 수요 증가 둔화 영향

국제구리연구그룹(ICSG)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글로벌 구리 잉곳 시장이 29만9000톤의 공급 과잉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17만5000톤) 대비 공급 과잉 규모가 크게 확대된 것이다.

ICSG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4월 글로벌 구리 잉곳 공급량은 915만5000톤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한 반면, 소비량은 885만 6천 톤으로 4.2% 증가에 그쳤다.
공급량 증가는 중국과 콩고민주공화국의 생산 능력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들 국가를 제외한 지역의 공급량은 1.2% 증가에 그쳤다.

수요 측면에서는 중국의 실질 소비가 전년 대비 6.5% 증가했지만, 중국 외 지역의 수요 증가는 1%에 불과했다.

특히 4월에는 글로벌 구리 잉곳 공급량(229만 2천 톤)이 소비량(227만9000톤)을 1만3000톤 초과하며 3개월 연속 공급 과잉 현상이 지속됐다.

이러한 공급 과잉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과 콩고민주공화국의 생산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수요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구리 가격은 공급 과잉 심화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중국의 경기 부양 정책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따른 구리 수요 증가는 가격 하락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