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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인도 자회사 IPO 추진…JP모건, 모건스탠리 등 외국 투자은행 접촉해 IPO 논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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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인도 자회사 IPO 추진…JP모건, 모건스탠리 등 외국 투자은행 접촉해 IPO 논의 시작

LG전자가 인도 자회사의 기업공개를 추진한다.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가 인도 자회사의 기업공개를 추진한다.
LG전자가 인도 자회사인 LG전자 인도법인(LGEIL)의 기업공개(IPO)를 검토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각) 현지 매체 비즈니스 스탠다드가 보도했다. 이는 현대차에 이어 LG전자가 인도 증시에 상장하는 두 번째 한국 기업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도 시장 가전 사업부(H&A)의 성장세를 기반으로 주식 시장을 통해 수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려는 계획이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의 판매 증대로부터 상당한 자금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LG그룹은 외국계 투자은행과 현지 로펌에 LG전자 상장을 논의하기 위해 접촉했다.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JP모건과 모건스탠리가 기업공개 주관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LG전자 인도법인은 LG전자가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 자회사로, 1997년 설립된 이후 27년 동안 인도 시장에서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텔레비전 등 가전제품을 판매해왔다. 지난 2023년 기준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약 3조3000억 원, 영업이익은 14% 증가한 2313억 원을 기록했다.
투자업계에서는 LG전자 인도법인의 IPO가 최소 5억 달러(약 70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주 발행 없이 현대차가 보유한 주식 일부를 매각하는 구주 매출 방식이 유력하다고 한다.

인도법인의 순자산은 8억2500만 달러(1조1466억 원)가량으로, 기업가치는 최소 21억 달러(3조 원)에서 43억 달러(6조 원)사이가 될 것이라는 추산이 나온다.

현재 LG전자 측은 "최근 현지 자본 시장 성장 추세와 국내 기업들의 IPO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LG전자 인도법인에 대해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지만, 상장 추진 여부는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LG전자 인도법인의 IPO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현대차 인도법인의 성공적인 IPO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이달 최대 30억 달러(약 4조 1천 670억원) 규모의 IPO를 진행하여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며 인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인도 증시는 올해 들어 회복세를 타고 있으며, 시가총액이 5조 달러(약 69조4500억 원)를 돌파하며 미국, 중국, 일본, 홍콩 증시에 이어 다섯 번째로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 이는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 유치에도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LG전자 인도법인의 IPO는 현지 자회사의 성장세를 확보하고, 해외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LG전자의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된다. 향후 LG전자의 공식 입장과 더불어 IPO 추진 일정 및 규모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주목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