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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美 애리조나 ESS 배터리 공장 건설 일시 중단…시장 상황 고려 전략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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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美 애리조나 ESS 배터리 공장 건설 일시 중단…시장 상황 고려 전략 수정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리크에 짓는 원통형·ESS용 LFP 배터리 공장 조감도. 사진=LG에너지솔루션이미지 확대보기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리크에 짓는 원통형·ESS용 LFP 배터리 공장 조감도.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릭에 건설 중인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생산라인 건설을 일시 중단했다.

26일(현지시각) 미국 채널 12뉴스는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릭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공장 일부 건설이 보류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투자 속도를 조절하고 기존 생산 시설들의 최적화된 운영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애리조나 공장이 향후 북미 ESS 사업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여겨지며, 2026년까지 연간 8GWh 규모의 ESS용 LFP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계획은 여전히 유효하다. 함께 진행 중인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을 통해 유럽 내 신규 ESS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주 신규 원통형 및 ESS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 공장의 착공을 시작했다. 투자금 총 7조2000억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향후 전 세계시장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북미 지역에 건설되는 두 번째 단독 공장이다.

또한, 원통형, ESS의 첫 전용 생산 공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26년 가동하게 될 애리조나 공장은 원통형 배터리 36GWh, ESS LFP 배터리 17GWh 규모로 각각 건설될 예정이며, 총 생산 능력은 53GWh에 달한다.

이로써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용 파우치형 배터리와 원통형 배터리를 비롯해 ESS용 LFP 배터리까지 북미 지역 내 배터리 기업 중 가장 다양하고 경쟁력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에 제너럴모터스(GM) 1, 2, 3 합작공장을 비롯해 스텔란티스, 혼다, 현대차 합작공장 및 미시간, 애리조나 원통형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단독 공장 등 8개 생산시설을 운영·건설하는 등 글로벌 생산시설 확충을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단행하고 있다.
또한, 폴란드에도 ESS용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계획을 시사했다. 이러한 결정은 북미 시장의 높은 수요와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로써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시장에서 확실한 1위 지위를 확보하고자 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