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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SK온 사장 "더 이상 물러날 곳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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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SK온 사장 "더 이상 물러날 곳 없다"

SK온 전체 임원회의서 비상경영체제 선언
연봉 동결·C레벨 거취 이사회 위임 등 결정

이석희 SK온 사장. 사진=SK이노베이션
이석희 SK온 사장. 사진=SK이노베이션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각오로 각자의 위치에서 최고 성과를 만드는 데 힘을 모으자."

이석희 SK온 사장은 1일 열린 전체 임원 회의에서 "임원과 리더들부터 위기 상황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솔선수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의 위기는 오히려 진정한 글로벌 제조 기업으로 내실을 다지는 기회"라며 "우리 모두 '자강불식(스스로 힘쓰고 쉬지 않음)'의 정신으로 패기 있게 최선을 다한다면 더 큰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체 임원 회의에서 주요 경영진들은 회사의 경영 상태와 조직개편 방향을 공유하고 위기 극복을 위해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했다. 이를 위해 변화된 경영 환경을 반영, 조직을 효율화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최고경영자(CEO)를 비롯 최고생산책임자(CPO),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C레벨 전원의 거취를 이사회에 위임했다. 최고관리책임자(CAO)와 최고사업책임자(CCO) 등 일부 C레벨직을 폐지한다. 성과와 역할이 미흡한 임원은 연중이라도 보임을 수시로 변경한다.

올해 분기 흑자전환에 실패할 경우 내년도 임원 연봉을 동결하기로 했다. 임원들에게 주어진 각종 복리후생 제도와 업무추진비도 대폭 줄인다. 하지만 SK온은 핵심 경쟁력을 지속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는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고객사에 대한 상시적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영업 조직을 권역별로 분리·강화하기로 했다.

SK온 고위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시장 둔화 등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대응해 변화가 필요한 모든 영역을 과감하게 바꾸고 더 높이 도약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