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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3G "영국, 3조원 이상 투자해 청정 철강 산업 육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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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3G "영국, 3조원 이상 투자해 청정 철강 산업 육성해야"

영국의 기후변화 싱크탱크 E3G.이미지 확대보기
영국의 기후변화 싱크탱크 E3G.
영국의 기후변화 싱크탱크 E3G는 차기 정부가 21억~35억 파운드(약 3조6693억 원~6조1156억 원)의 공공 투자를 통해 청정 철강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기존 철강 공장을 저탄소 시설로 전환하고 신규 시설 투자를 지원하기에 충분한 규모다.

전 세계적으로 수소 직접 환원 철(H-DRI) 생산 등 저탄소 철강 공급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영국은 100% 재활용 스크랩을 사용하는 전기 아크로(EAF) 방식으로 전환하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는 일자리 감소와 1차 철강 수입 의존도 증가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E3G는 정부 지원을 통해 신규 시설 투자를 유도하고, 저탄소 철강 수요 확대 및 청정 전력 비용 절감을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매년 새로운 청정 철강 프로젝트가 다른 국가에서 추진되는 만큼, 영국이 뒤처지지 않도록 조기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구체적으로 ▲야심찬 산업 전략 실행 ▲최대 378만 톤의 2차 철강 및 444만 톤의 저탄소 1차 철강 생산 능력 확보 ▲500만 톤의 국내 H-DRI 생산 능력 추가 구축 ▲21억~35억 파운드 규모의 청정 철강 펀드 조성 ▲친환경 철강 무역 촉진을 위한 국제 협력 강화 ▲친환경 공공조달 기준 시행 ▲청정 전력 비용 절감 등을 정책 권고 사항으로 제시했다.
E3G는 정부 자금 지원 조건으로 노동 기준과 기업 책임에 대한 엄격한 조건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탄소 국경 조정 메커니즘 시행에 따라 배출권 거래제에서 무상 할당량을 단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