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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노조, 타타스틸 고로 폐쇄 강력 반발…"국가 인프라 파괴 용납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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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노조, 타타스틸 고로 폐쇄 강력 반발…"국가 인프라 파괴 용납 못 해"

영국 노조는 타타스틸의 고로 폐쇄에 강력 반발했다.
영국 노조는 타타스틸의 고로 폐쇄에 강력 반발했다.
영국 노조는 타타스틸이 영국 철강 산업의 핵심 시설인 고로를 폐쇄하려는 계획에 강력히 반발하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영국 노조는 최근 성명을 통해 "타타스틸이 올해 7월과 9월에 고로를 폐쇄해 철강 생산을 중단하고 영국 산업 기반을 파괴하려 한다"며 "전 세계적인 긴장 고조와 안보 불안 속에서 국가 핵심 인프라 파괴를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친환경 철강 수요 증가에 대비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영국을 유럽 친환경 철강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 계획을 통해 미래 세대를 위한 산업 보호와 수입 의존도 감소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타타스틸은 영국 포트 탈봇 제철소의 고로 2기를 폐쇄하고 철강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로 인해 28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노조는 노동당과 협의를 통해 차기 정부가 브리티시스틸에 25억 파운드(약 4조3683억 원)를 추가 투자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노조는 타타스틸에 정권 교체 시까지 고로 폐쇄 결정을 유보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타타스틸은 이를 거부하고 폐쇄 계획을 강행하고 있다.

이에 노조는 초과 근무 금지와 파업 등 산업 행동에 돌입하며, 모든 안전 절차를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타타스틸은 정리해고를 통한 일자리 매각만을 원하며, 정권 교체 가능성을 무시하고 협박과 법적 조치로 산업 행동을 막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일자리를 지키고 핵심 인프라 파괴를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싸울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