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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명품 함정 3형제’ 다국적 연합훈련 ‘림팩’ 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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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명품 함정 3형제’ 다국적 연합훈련 ‘림팩’ 출동!

KDX-III 이지스함 율곡이이함, KDX-II 충무공이순신함, 장보고-II 이범석함
2024 림팩 참가 주력으로 외국 해군과 어깨 나란히, 한국 해군 역량 과시

한화오션이 건조해 림팩 2024(RIMPAC 2024) 훈련에 대한민국을 대표해 참가 하는 율곡이이함. 사진=한화오션이미지 확대보기
한화오션이 건조해 림팩 2024(RIMPAC 2024) 훈련에 대한민국을 대표해 참가 하는 율곡이이함.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이 건조해 인도한 ‘명품 함정 3형제’가 다국적 해상훈련 ‘2024 환태평양훈련(림팩)’에서 우리 해군의 주력 함정으로 활약한다.

세계 각국 해군들의 ‘친선의 장’인 동시에 실력을 겨루는 ‘격전의 장’인 림팩에서 K-함정의 우수성이 다시 한번 증명될 것으로 기대된다.
2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8월2일까지 미국 하와이 일대에서 열리는 림팩 훈련에 대한민국 해군의 환태평양훈련전대 소속으로 참가하는 함정은 이지스함인 KDX-III ‘율곡이이함’, KDX-II ‘충무공이순신함’, 1800t급 장보고-II 잠수함인 ‘이범석함’ 등이다. 이 3척은 모두 한화오션이 건조·인도했다.

율곡이이함은 우리 해군의 두 번째 KDX(한국형 구축함)-III급 이지스 구축함으로, 2010년 인도했다. 이지스 전투체계(Aegis Combat System)를 탑재해 공중과 해상의 1000여개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해 이 가운데 20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건조 당시 율곡이이함은 ‘같은 설계지만 다른 이지스함’이라는 명성을 들으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미국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이지스 전투체계를 도입해 수상함에 탑재하는KDX-Ⅲ는 건조를 담당하는 회사의 기술력에 따라 다른 품질의 이지스함이 되는데, 한화오션은 선체에 구멍을 뚫어 이지스 시스템을 설치하는 기존 방식이 아니라 선체 훼손 없이 블록단계에서 설치하는 ‘블루스카이 로드아웃’(Bluesky Loadout)이라는 신공법을 개발·적용함으로써 공기를 단축하고 동급 중 가장 조용한 함정으로 인정받았다.
한화오션이 건조해 림팩 2024(RIMPAC 2024) 훈련에 대한민국을 대표해 참가 하는 충무공 이순신함. 사진=한화오션이미지 확대보기
한화오션이 건조해 림팩 2024(RIMPAC 2024) 훈련에 대한민국을 대표해 참가 하는 충무공 이순신함. 사진=한화오션
충무공 이순신함은 KDX-Ⅱ 1번함으로, 대한민국 해군 최초로 스텔스 설계(레이더 반사율 저감)를 적용했다. 특히 KDX-II는 한화오션이 기본설계 과정을 수행하지 않고 상세설계를 수행하며 건조한 구축함이다. 기본설계를 수행한 업체가 상세설계와 초도함을 건조해야 한다는 설계 과정의 잘못된 선입견을 깨뜨린 수상함이다,

장보고-II 이범석함은 대한민국 해군 잠수함인 장보고-Ⅱ급 2차 선도함 사업으로 건조한 5번째 잠수함이다. 대잠수함전, 공격 기뢰 부설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특히 적의 핵심시설에 대한 장거리 정밀 타격이 가능한 1000㎞의 잠대지 순항미사일 ‘해성-3’을 탑재하고 있다.

이 함정들은 이번 림팩 훈련에서 함대공미사일 SM-2 발사 등과 같은 대공전 외에 대함전, 대잠전, 자유공방전 등 다양한 훈련을 진행한다. 올해 림팩에는 한국과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 29개국의 수상함 40척, 잠수함 3척, 항공기 150여 대 및 병력 2만50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림팩은 태평양 연안 국가 간의 해상 교통로 보호 및 위협에 대한 공동 대처 능력, 연합작전 상호 운용 능력을 증진하기 위해 미국 해군 주관으로 진행하는 다국적 연합훈련이다. 1971년부터 시작돼 2년마다 진행되며, 올해로 29번째 훈련이다. 한국은 1988년 ‘옵서버’ 자격으로 훈련을 참관했고, 1990년 첫 훈련 참가 이후 올해로 18번째 참가다.
한화오션이 건조해 림팩 2024(RIMPAC 2024) 훈련에 대한민국을 대표해 참가 하는 이범석함. 사진=한화오션이미지 확대보기
한화오션이 건조해 림팩 2024(RIMPAC 2024) 훈련에 대한민국을 대표해 참가 하는 이범석함. 사진=한화오션
우리 해군은 그동안 열렸던 림팩에서 ‘세계 최고의 해군’이라는 찬사를 받는 등 뛰어난 역량을 보여온 바 있다. 한화오션이 건조한 율곡이이함이 참가했던 지난 2018년 훈련에는 해상전투지휘관 임무를 맡아 미국·호주·캐나다·일본·칠레·인도·인도네시아 등 8개국 함정 10척을 지휘하며 항모강습단이 임무를 완수할 있도록 대함전·대잠전 등의 작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도 했다. 올해 훈련에서는 이 같은 지휘 능력 등을 인정받아 전 해상 전력을 지휘하는 연합해군구성군사령부의 부사령관 임무를 처음으로 수행한다.

한화오션은 이번 림팩에 참가한 ‘함정 3형제’가 보여줄 뛰어난 역량이 해외 함정 수출은 물론 미국 함정MRO(유지· 보수·정비) 사업 추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림팩에 주력으로 참가한 율곡이이함과 충무공이순신함, 이범석함의 활약이 대한민국 해군과 함정명가로서 한화오션의 역량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해군 역량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도 회사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