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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저가 철강, 라틴아메리카 철강 산업 붕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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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저가 철강, 라틴아메리카 철강 산업 붕괴 위기

중국산 저가 철강이 라틴아메리카의 철강 산업을 위협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산 저가 철강이 라틴아메리카의 철강 산업을 위협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산 저가 철강이 라틴 아메리카 철강 산업을 위협하고 있다. 불공정 무역 관행으로 생산된 값싼 철강이 시장에 넘쳐나면서 지역 생산업체들의 일자리와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

스페인 나바라 대학의 가브리엘라 파하르도 메히아는 중국의 생산 방식이 라틴 아메리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 및 품질 기준을 무시한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로 인해 철강 부문에서 140만 개의 일자리가 위험에 처했으며, 여러 기업이 운영 중단과 대규모 해고를 강요받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시장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덤핑 전략으로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세계철강협회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세계 조강 생산량 점유율은 54%에 달한다.

팬데믹 기간 동안 중국 정부의 철강 생산 및 수출 보조금 지급은 이러한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멕시코, 칠레, 브라질 등은 자국 기업 보호를 위해 중국산 철강 수입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했으며, 다른 국가들도 이를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라틴아메리카 철강협회(Alacero)는 중국산 저가 철강으로 인해 라틴 아메리카 철강 산업이 침몰하고 있으며, 이 지역의 몇몇 대기업이 운영을 동결하거나 중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칠레의 아세로 델 파시피코(CAP)는 중국의 덤핑으로 후아치파토 산업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콜롬비아의 아세리아스 파스델리오도 2년 동안 불공정 경쟁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브라질의 게르다우 역시 중국의 불공정 경쟁을 이유로 상파울루 공장에서 일시적인 해고를 발표했다.

이처럼 중국산 저가 철강은 라틴 아메리카 철강 산업 전반에 걸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으며,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