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아센 그룹.](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4032914124404034e8b8a793f710625224987.jpg)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베트남의 중국산 철강 수입량은 470만 톤을 넘어서며, 전년 동기 대비 91%나 급증했다. 이에 베트남 철강협회(VSA)는 자국 철강 산업 보호를 위해 정부에 반덤핑 조사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경제 전문가 응오 트리 롱은 "중국의 공격적인 철강 수출 전략이 세계 시장에 큰 파급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며 "베트남 기업들은 수입 철강 증가를 악용한 원산지 회피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EU는 오랜 기간 베트남과 직접적인 무역 분쟁을 자제해왔지만, 최근 인도네시아산 철강 제품의 우회 수출 문제로 베트남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는 베트남 철강 산업에 대한 국제 사회의 압박이 더욱 거세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VSA는 "국내 제조업체 보호를 위해 수입품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각국 제품별 무역 방어세 부과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트남 정부는 과거에도 철강 빌릿, 철강 코일, 강선 등에 대해 무역 구제 조치를 취한 경험이 있지만, 이번 사태는 그 규모와 심각성이 더욱 크다는 점에서 향후 양국 간 무역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지난 6월 14일 현지 철강 기업들의 요청에 따라 중국과 한국산 아연도금 철강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임시 반덤핑 조치 부과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며, 이는 베트남 철강 산업뿐만 아니라 국제 철강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