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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루르켈라 제철소 가스 누출, 근로자 8명 실신...안전 관리 '허점'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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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루르켈라 제철소 가스 누출, 근로자 8명 실신...안전 관리 '허점' 드러나

인도 국영 철강 기업 SAIL의 루르켈라 제철소에서 또 다시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용광로 유지보수 작업 중 일산화탄소 가스가 누출돼 근로자 8명이 실신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부상자들은 즉시 인근 이스팟 종합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제철소 측은 "부상자들은 모두 안정적인 상태"라고 밝혔지만, 연이은 안전사고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특히 지난달 푸두체리에서 발생한 가정집 화장실 유독 가스 누출 사고로 3명이 사망한 사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른 사고가 발생하면서, 인도 철강 산업 전반의 안전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디샤 주 정부는 이번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조사 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제철소 측의 안전 관리 소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현지 언론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인도 철강 산업의 고질적인 안전 문제가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올랐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영 기업인 SAIL의 안전 관리 시스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지난달 푸두체리 레드디아르팔라얌에서 발생한 가정집 화장실 유독 가스 누출 사고는 인근 하수 처리장에서 배출된 오염수와 슬러지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주민들은 사고 발생 전부터 악취와 유독 가스 발생 가능성을 당국에 호소했지만, 제대로 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