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삼성SDI, 美 전력기업에 1조원 규모 ESS용 배터리 공급 앞둬

공유
0

삼성SDI, 美 전력기업에 1조원 규모 ESS용 배터리 공급 앞둬

삼성SDI 기흥 사업장 전경. 사진=삼성SDI이미지 확대보기
삼성SDI 기흥 사업장 전경. 사진=삼성SDI
삼성SDI가 미국 최대 전력기업인 넥스트에라에너지에 1조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를 공급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넥스트에라에너지에 총용량 6.3기가와트시(GWh) 규모의 ESS용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하고 막바지 조율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국내 기업이 수주한 물량 중 단일 계약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삼성SDI가 미 전력 업체에 납품하는 제품은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를 적용한 '삼성배터리박스(SBB) 1.5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지난달 말 독일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서 공개되기도 했다. SBB는 ESS 내부 배터리 셀과 모듈 등을 하나의 박스 형태로 미리 구축해 놓은 제품을 말한다. 내부 공간을 효율화해 더 많은 양의 배터리를 적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ESS 시장은 CATL 등 중국 업체가 장악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CATL은 지난해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해 글로벌 ESS 시장에서 1위에 올랐다. 중국 BYD는 12%, EVE는 11%를 기록하며 2위와 3위에 올랐다. 반면 삼성SDI를 비롯한 국내 업체들은 부진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