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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지오센트릭, 재생원료 기반 합성섬유 생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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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지오센트릭, 재생원료 기반 합성섬유 생산 시작

석유화학·섬유·의류기업 등과 협력
노스페이스 등 스포츠의류에 사용

SK지오센트릭이 글로벌 석유화학·섬유·의류 분야 기업들과 구성한 컨소시엄의 지속가능한 폴리에스터 공급망 관계도. 사진=SK이노베이션 이미지 확대보기
SK지오센트릭이 글로벌 석유화학·섬유·의류 분야 기업들과 구성한 컨소시엄의 지속가능한 폴리에스터 공급망 관계도. 사진=SK이노베이션

SK지오센트릭이 글로벌 석유화학·섬유 업체들과 함께 팜잔사유(팜유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 등 재생 원료를 기반으로 만든 폴리에스터(합성섬유) 생산에 성공했다.

SK지오센트릭은 핀란드 최대 석유기업 네스테, 태국 석유화학기업 인도라마 벤처스, 일본 스포츠의류기업 골드윈 등 6개 업체와 바이오 기반 공정 부산물인 팜잔사유와 폐식용유 등에서 추출한 리뉴어블 나프타를 원료로 폴리에스터를 생산해냈다고 4일 밝혔다. 리뉴어블 나프타는 원유에서 추출한 일반 나프타와 달리 폐식용유·팜유 등에서 추출한 재생 원료를 말한다.

앞서 SK지오센트릭은 지난해 이들 기업과 지속 가능한 폴리에스터 생산·공급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 협업해 왔다. 이 컨소시엄에서 SK지오센트릭은 대표적인 합성섬유 폴리에스터의 원료인 리뉴어블 파라자일렌(PX)을 생산하는 공정을 도맡았다. SK지오센트릭이 재생 원료를 기반으로 리뉴어블 파라자일렌을 생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지오센트릭은 네스테로부터 팜잔사유와 폐식용유 등에서 뽑아낸 리뉴어블 나프타를 공급받아 외부감사를 거친 매스 밸런싱 접근법에 따라 울산공장에서 리뉴어블 파라자일렌을 생산해 수출한다. 매스 밸런싱 접근법은 제품의 제조와 유통 과정에서 기존 재료와 지속 가능한 재료가 혼합되는 경우, 공급망 내에서 생산된 최종 제품에 지속 가능한 재료의 비율만큼 지속가능성을 갖는다고 평가하는 방식을 말한다.

SK지오센트릭이 올해 생산한 리뉴어블 파라자일렌은 티셔츠 약 10만개를 만들 수 있는 물량이다. SK지오센트릭이 생산한 리뉴어블 파라자일렌은 컨소시엄에 속한 석유화학 및 섬유 기업들의 생산공정을 거쳐 폴리에스터로 만들어지고, 최종적으로 골드윈이 보유한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의 스포츠의류 제품에 사용된다.

SK지오센트릭 관계자는 "이번 컨소시엄은 다양한 기업들이 온실가스 저감을 목표로 지속 가능한 폴리에스터를 만들어 최종 의류 제품을 생산한 첫 사례라 큰 의미를 갖는다"며 "이번 사례를 시작으로 글로벌 기업 간의 협력으로 더 큰 시너지가 창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