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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철강업계, 치솟는 전기료에 경쟁력 약화 우려…정부 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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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철강업계, 치솟는 전기료에 경쟁력 약화 우려…정부 지원 절실

영국 철강업계가 치솟는 전기료에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며 정부에 전기 요금 지원을 요청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철강업계가 치솟는 전기료에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며 정부에 전기 요금 지원을 요청했다.
영국의 전기 도매가격이 최근 3개월 동안 프랑스와 스페인보다 높게 유지되면서 영국 철강업계가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고 있다. 산업협회인 UK스틸은 차기 정부에 에너지 비용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UK스틸에 따르면, 영국 철강 산업은 전기 아크로 전환으로 전력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전기 아크로 전환 시 철강 산업의 전력 소비는 약 2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전기료 문제는 업계의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실제로 지난 3개월 동안 영국 철강 생산업체들은 평균 도매가격이 약 11만7000원/MWh에 달해 프랑스(약 4만8000원/MWh)와 스페인(약 4만8000원/MWh)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직면했다.

영국 철강 생산업체의 경우 높은 전력 소비가 총 부가가치의 최대 180%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올해 4월 이전 정부는 재생에너지 관련 세금 및 부과금, 일부 네트워크 사용료를 줄이는 '영국 산업 슈퍼차저' 정책을 도입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영국 철강업체들은 여전히 주요 경쟁국보다 훨씬 높은 도매 가격과 프랑스보다 10배나 높은 네트워크 요금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높은 전기료는 업계의 경쟁력, 투자 유치, 탈탄소화 노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UK스틸은 영국 철강업계가 새로운 전기 제철소 투자를 극대화하려면 저렴한 전력 공급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차기 정부가 이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스페인 철강업체들 역시 정부에 업계 지원을 요청하며, 현재 상황에서는 탄소 배출 감축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