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전기차 배터리 충전 및 교환 시스템 시범 운영 승인…충전 표준 개정 목표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은 전기차(EV) 배터리 충전 및 교환 시스템에 대한 4건의 시범 운영을 승인했다. 이는 싱가포르의 전기차 충전 표준(TR25)에 관련 기술을 포함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번 승인은 싱가포르 항만공사(PSA)와 현지 기업 파워업 테크(Powerup Tech), 스트로스 프론티어(Stroz Frontier), 에코스위프트(Ecoswift)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 비차지 이노베이션(BeeCharge Innovation)에 부여되었다. 시범 운영은 2024년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시작하여 4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LTA는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관련 기술 및 운영 요구 사항을 더욱 잘 이해하고, 향후 TR25 개정 시 이를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2022년 전기 오토바이 등의 배터리 교환 표준 포함 여부를 검토한 후 전기차 충전 표준을 업데이트한 바 있다.

PSA는 파시르 판장(Pasir Panjang) 터미널 내에 전기차용 배터리 충전 및 교환 스테이션 1개를 설치할 계획이며, 컨소시엄은 투아스(Tuas)에도 스테이션을 설치할 예정이다. 파워업 테크와 비차지는 승합차, 트럭, 버스 등 대형 전기차를 위한 모바일 충전 장비를 제공하며, 즉시 충전 서비스가 필요한 전기차에 장비를 운송할 계획이다.
싱가포르는 작년에 디젤 버스를 대체할 약 400대의 전기 버스 구매 입찰을 발표했으며, 이후 총 1억 6,640만 싱가포르 달러(약 1,694억 원)에 360대를 두 차례에 걸쳐 구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고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 BYD는 240대의 전기 버스 계약을 따냈고, 나머지 120대는 현지 기업 사이클 앤 캐리지 오토모티브(Cycle & Carriage Automotive)에 돌아갔다.

싱가포르는 2030년까지 6만 대의 전기차 충전소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충전소 4만 대는 공공 주차장에, 2만 대는 개인 건물에 설치될 예정이다. 전 교통부 장관 시스와런(S Iswaran)은 작년에 모든 신규 국내 항만 공사는 완전 전기 또는 2030년까지 B100 바이오 연료나 수소와 같은 탄소 제로 연료를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