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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은 고화질로 봐야지"...OLED TV 올림픽 특수에 K디스플레이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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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은 고화질로 봐야지"...OLED TV 올림픽 특수에 K디스플레이 '방긋’

옴디아, 올해 OLED TV 출하량 지난해 대비 33%↑ 전망


삼성전자 모델들이 'Neo QLED 8K'TV로 스포츠 경기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모델들이 'Neo QLED 8K'TV로 스포츠 경기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림픽 등 스포츠 특수에 힘입어 프리미엄 TV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판매량이 늘고 있다. 양사는 인공지능(AI)을 탑재한 OLED TV 신제품을 앞세워 판매량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앞다퉈 2024년형 OLED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고 판매량 확대를 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에 48형 OLED TV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48형 △55형 △65형 △77형 △83형으로 이어지는 OLED TV제품군을 완성했다.

LG전자는 LG OLED 에보시리즈와 AI 기능을 담은 LG OLED TV 제품을 앞세워 소비자들을 공략 중이다. 이달부터 전원선을 제외한 연결선을 모두 없앤 ‘2024년형 무선 올레드 TV’도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특히 양사가 주목하고 있는 곳은 유럽시장이다. 올해는 지난 15일 폐막한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를 비롯해 프랑스 파리에서 전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이 개최된다. 통상 스포츠 행사가 예정된 해에는 이를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큰 화면과 고화질을 갖춘 TV판매가 증가했다. 양사가 유럽시장 마케팅을 강화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유럽 소비자들을 확실하게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이 같은 추세는 판매량으로 드러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OLED TV 패널 출하량은 올해 705만 대로 지난해보다 3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은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 내년에는 매출액 기준 52.8%로 과반수를 넘어설 전망이다.

모델이 `24년형 LG 무선 올레드 TV로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모델이 `24년형 LG 무선 올레드 TV로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 사진=LG전자
글로벌 OLED TV점유율에서 유럽시장이 차지하는 비율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유럽은 북미를 제치고 출하량 기준 2023년 43.2%이던 점유율이 올해 44.6%, 내년 45.4%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패널을 공급하는 국내 기업들의 매출도 상승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OLED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의 TV패널 매출은 종전 1200억원대에서 8%가 증가한 1300억원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OLED TV제품군의 매출 확대는 국내 기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국내 기업들은 사업비중에서 기술 발전의 한계에 다다른 액정화면(LCD)의 비중을 축소하고 OLED 비중을 확대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올림픽 등 굵직한 스포츠 경기가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AI가 적용된 점도 소비자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