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손실 4601억원으로 11분기 연속 적자 기록
공장 가동률 하락과 신규 공장 가동으로 초기 비용 증가
공장 가동률 상승과 EV 수요 회복으로 하반기 개선 전망
올해 2분기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한 이후 최대 적자를 낸 SK온이 하반기 반등을 노린다. 공장 가동률 상승과 전기차 수요 개선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공장 가동률 하락과 신규 공장 가동으로 초기 비용 증가
공장 가동률 상승과 EV 수요 회복으로 하반기 개선 전망
5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2분기 영업손실 4601억원을 기록했다. 11분기 연속 적자다. 손실 규모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약 3300억원, 전분기보다 약 1300억원 커졌다. 이는 2021년 10월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한 이후 최대 적자 규모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553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는 약 2조1000억원, 전분기보다는 1300억원가량 줄었다. SK이노베이션은 "공장 가동률 하락과 헝가리 신규 공장 가동으로 인한 초기 비용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적 개선은 하반기로 전망된다. 먼저 공장 가동률 상승과 수율 개선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안건 SK온 컨트롤러 담당은 1일 2분기 경영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고객사 수요 감소로 1~2분기 하락한 가동률이 하반기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수율(생산제품 중 정상제품의 비율)도 안정화 단계다. 현재 주요 사업장 수율은 90% 초중반까지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 1·2분기 전 법인 수율도 계획을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차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그룹과 포드의 미국 내 전기차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전기차 판매는 1분기 2만2936대에서 2분기 3만7044대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포드는 2만223대에서 2만3957대로 늘었다. 특히 SK온 배터리가 장착된 주력 모델 F-150 라이트닝은 1~7월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만8467대가 팔렸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배터리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 여지가 있다. 전기차 가격도 점차 하락할 여지가 있어 출하·판매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현대차 라인 전환으로 올해 4분기부터는 미국 공장 가동률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