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이 씨는 전날인 15일 사내 게시판에 자신의 손 상태를 공개했다. 이 씨에 따르면 사고 초기에는 손이 약간 부은 상태였으나 공개된 한 달 후 찍은 사진에서는 오른손 피부가 상당 부분 괴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씨는 X선에 의해 관절과 뼈까지 피폭되어 손가락 움직임이 어려운 상태라면서, “할 수 있는 치료를 해보자고 해서 지금 피부 재생 치료를 일단은 계속하고 있고, 뼈가 아마 못 버틸 거라 절단을 해야될 것 같다는 얘기를 했어요”라고 설명했다.
이 씨는 사고 당시 약 10초간 장비 안에 오른손이 들어가 있었으며, 피폭된 방사선량이 최대 120~130시버트(Sv), 최소 68시버트로 측정되었다고 밝혔다.
피해자 두 명은 사고 당일에는 피폭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고 다음날에 손이 부어 병원에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현재 산재를 인정받은 상태이며, 치료에 집중하기 위해 외부와의 연락을 모두 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측은 사건과 관련해 원안위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으며, 피해자의 치료와 건강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