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사업을 전개중이거나 관련 노하우를 가진 기업들은 AI 스마트홈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선 스마트폰 시장을 대표하는 삼성전자부터 과거 스마트폰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자랑했던 LG전자까지 관련제품을 공개하고 일찌감치 시장에 뛰어 들었다.
스마트폰 사업 노하우를 가진 기업들이 AI 스마트홈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이유는 AI 스마트홈 시장이 제2의 스마트폰 사업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장조사업체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AI 스마트홈 시장은 2017년 394억달러에 불과했지만 2028년에는 2316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스마트홈 시장을 장악하면 제품간 연동을 위해 가전 제품 구입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은 기업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관련 제품을 빠르게 출시해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각 제품을 연결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를 내세워 삼성 가전제품으로 이뤄진 삼성생태계 구축을 강화하는 추세다. AI 스마트홈 기술의 정점인 AI 가정용로봇인 ‘볼리’도 연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질세라 LG전자도 스마트홈 플랫폼인 LG씽큐를 전면에 내세워 스마트홈 사업 개척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가정용 로봇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를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중이다. AI를 접목해 기기간 연결 뿐만 아니라 사용자와 높은 수준의 대화능력도 갖추게 한다는 방침이다.
애플은 2026년 출시를 목표로 디스플레이와 로봇팔을 결합한 테이블용 로봇을 개발 중이다. 이 제품은 AI 스마트홈의 허브로써 제품을 연결하고 AI 스마트홈에서 두뇌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트렌드인 AI와 결합하면서 AI 스마트홈 시장이 각광받고 있다”면서 “AI 스마트홈 구축에 다양한 가전제품이 모두 포함되기 때문에 기업들이 모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