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외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차량의 이산화탄소(CO2) 배출 목표를 설정하고 있으며, 이를 초과할 경우 제조사들은 그램당 95유로(약 13만 원)의 벌금을 부과받는다. 이는 판매된 모든 차량에 적용되기 때문에 벌금은 빠르게 불어난다.
현재 유럽에서의 차량 평균 배출 목표는 115.1g/km로 설정되어 있지만, 2025년에는 이 목표가 93.6g/km로 더욱 엄격해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한 외신은 데이터 분석 회사인 데이터포스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테슬라와 중국 지리만이 2025년의 배출 목표치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와 같은 규제 강화로 인해, 자동차 제조사들은 내연기관 차량(ICE)을 계속 생산할지, 아니면 전기차(EV)로 전환할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전기차로의 전환이 유력해 보이지만, 유럽 각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이 크게 축소되면서 소비자들의 수요도 함께 줄어들고 있다. 한 외신은 2024년 상반기 순수 전기차의 시장 점유율이 12.5%로, 전년 같은 기간의 12.9%보다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역시 시장 점유율이 감소한 반면, 일반 하이브리드 차량의 점유율은 25%에서 29.2%로 증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2025년 목표 달성을 위해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앞으로 더욱 많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2030년이 되면 EU의 배출 목표는 더욱 강화되어, 현행 93.6g/km에서 49.5g/km로 대폭 줄어들 예정이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