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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친환경 모빌리티 소재 시장 선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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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친환경 모빌리티 소재 시장 선점 박차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 제로 프로젝트 참여
2025년까지 공동 연구 진행해 파일럿 준비

프런트 펜더에 LG화학 정전도장 플라스틱 소재가 적용된 미쓰비시 자동차의 델리카 D:5. 사진=LG화학
프런트 펜더에 LG화학 정전도장 플라스틱 소재가 적용된 미쓰비시 자동차의 델리카 D:5. 사진=LG화학
LG화학이 모빌리티 소재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단순히 자사 제품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 완성차 업체가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참가하며 친환경 미래 자동차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LG화학은 자동차 제조에 사용하는 접착제부터 카시트, 내외장재, 전기차 배터리 등 다양한 자동차 소재 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6월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업체 폴스타가 추진하는 제로 프로젝트에 첫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업체로 참여했다. LG화학은 폴스타에 내·외장재 등 차량용 부품에 적용될 친환경 플라스틱을 개발하고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양사는 전기차 소재, 제조 공정, 에너지 등 제조 공정 공급망을 분석하고 있다. 2025년까지 공동 연구 단계를 진행하고 2027년까지 파일럿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폴스타 제로 프로젝트는 2030년까지 공급망과 생산과정에서 온실가스를 완전히 제로로 없애는 것을 목표로 기후 중립 자동차를 양산하는 프로젝트다.

LG화학은 다른 완성차와 부품 업체와도 협력하고 있다. 먼저 일본 완성차 업체 미쓰비시에 자사 정전도장 플라스틱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이 소재는 미쓰비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웃랜더, 델리카 D:5, RVR 등 3종 프런트 펜더에 적용되고 있다. 프런트 펜더는 앞쪽 타이어를 덮고 있는 외장 부품을 말한다.
자동차 선루프 시스템 분야 글로벌 업체 독일 베바스토에는 SGF를 공급하고 있다. SGF는 전기 신호를 통해 빛과 열의 투과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필름이다. 선루프 등 자동차 유리에 쓰인다. 평상시에는 불투명하지만, 전압이 가해지면 내부 액정이 재배열되면서 투명하게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프리미엄 자동차와 전기차를 중심으로 SGF를 채택하는 모델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LG화학은 연간 약 300만대 자동차에 적용할 수 있는 SGF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에 자사 극초내열 고부가합성수지(ABS) 납품도 앞두고 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PC/ABS에 비해 소재가 가벼워 자동차 연비를 높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 소재 시장은 다른 사업군과 비교해 매출 비중은 높지는 않지만, 유망한 사업"이라며" 고부가가치 사업"이라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