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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자금 부담 낮추자"…대기업들 추석 앞두고 납품대금 조기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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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자금 부담 낮추자"…대기업들 추석 앞두고 납품대금 조기 지급

삼성 8700억원·현대차 2조3843억원 규모 대금 선지급
현대차그룹 2조3843억원을 연휴 시작 전 지급

삼성 직원들이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에서 제품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삼성이미지 확대보기
삼성 직원들이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에서 제품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삼성
삼성·현대차그룹·롯데그룹 등 주요 대기업들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업체 자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온라인 장터 운영, 전통시장 상품권 구입 등 내수 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명절에 앞서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8700억원 규모 물품 대금을 추석 연휴 이전에 지급하기로 했다. 물품 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12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15일 앞당겨 지급될 예정이다. 삼성은 2011년부터 물품 대금 지급 주기를 기존 월 2회에서 3~4회로 늘려 지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납품 대금 2조3843억원을 연휴 시작 전 지급한다. 이번 납품 대금 조기 지급은 현대차그룹 소속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현대건설·현대제철·현대오토에버·현대위아·현대트랜시스 등에 부품과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6000여개 협력사가 대상이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설, 추석 명절 전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납품 대금을 선지급해왔다.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에도 각각 1조9965억원, 2조1447억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했다.

롯데그룹도 납품 대금을 추석 연휴 전에 지급하기로 했다. 대금 지급액은 약 1조500억원 규모다. 지난해보다 약 80% 늘었다. 참여 계열사는 롯데케미칼, 롯데이노베이트, 코리아세븐, 롯데건설 등 31개 사다. 롯데는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실천하기 위해 2013년부터 매해 명절 연휴 이전에 파트너사들에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해왔다.
이들 기업은 내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온라인 장터를 운영하거나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도 구매하기로 했다. 삼성은 임직원 대상으로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를 열고 관계사 자매마을 특산품,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생산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온라인 장터에는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등 17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삼성은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사내게시판 등을 통한 사내 홍보도 실시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250억원어치를 구매하기로 했다.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과 상점가, 상권활성화구역 등의 판매 촉진을 위해 발행되는 상품권이다. 현대차그룹은 명절마다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해 임직원들에게 지급하는 등 국산 농수산물 소비 증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금 수요가 많은 명절 기간 협력사들의 안정적 경영환경 조성을 위해 납품 대급 조기지급을 결정했다"며 "협력사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상생 협력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