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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K-방산] 2달 남은 美 대선·중동 전쟁 확산...K-방산, 새로운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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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K-방산] 2달 남은 美 대선·중동 전쟁 확산...K-방산, 새로운 기회

트럼프 당선시 각국 방위비 증가로 K방산에 호재
중동 전쟁 가능성에 중동국가들 국방비 지속 증액

루마니아와 공급 계약을 맺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오른쪽)와 K10 탄약운반차.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미지 확대보기
루마니아와 공급 계약을 맺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오른쪽)와 K10 탄약운반차.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 대선과 중동·아시아 지역의 지정학적 분쟁 확대가 역대급 실적을 기록중인 국내방산업계에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군사적 긴장감 확대로 무기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대선 결과가 국내 방산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방산업계의 시선은 미국대선 후보들의 토론회로 쏠리고 있다. 국내방산업계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물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다. 방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시 수혜가 예상되는 대표적인 ‘트럼프 트레이드’ 관련 산업으로 분류된다.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동맹국들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주장하면서 방위비 증액을 압박했다. 그가 당선된다면 동맹국들의 방위예산 증가요구와 함께 강력한 미국 보호무역주의를 표방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업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같은 전략이 지정학적 갈등과 각국의 군비 경쟁을 촉발하면서 방산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목해서 봐야할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비 사용을 줄이기 위해 동맹국들의 자국방위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나토를 비롯해 미국의 동맹국가에서 자체무장능력을 강화하고 있고 국내 방산업계는 나토국가인 △폴란드 △루마니아 △노르웨이 등 6개국에 무기를 수출해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확장 기미를 보이고 있는 중동정세도 국내 방산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10개월째 전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중동 각국은 지속적으로 방위비를 대폭 증액하면서 국방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지난해 중동의 국방비 지출은 전년보다 9.0% 늘어난 2000억 달러수준이다. 이는 이는 지난 10년간 중동의 연간 증가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등은 대표적인 국내방산업계의 큰손으로 국방력 강화를 위해 국내 방산 무기들을 추가 구입할 수 있다.

이 같은 전망에 국내방산업체들도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방산 전시회에 적극 참석하면서 우리 무기의 우수성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국내 대표방산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등은 올해 총 9개의 전시회에 참석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방산무기의 우수성과 빠른 납기일에 만족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사태가 향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