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고려아연, 친환경 '고순도 니켈원료' 개발 나서

글로벌이코노믹

산업

공유
1

고려아연, 친환경 '고순도 니켈원료' 개발 나서

산·학·연 10곳과 함께 정부 연구과제 주관기업 선정



8월 30일 제주도 서귀포 해비치 제주에서 열린 니켈 양극재분야 생태계 협력 지원 분과위원회 킥오프 회의에서 2024년도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한 고려아연 등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고려아연이미지 확대보기
8월 30일 제주도 서귀포 해비치 제주에서 열린 니켈 양극재분야 생태계 협력 지원 분과위원회 킥오프 회의에서 2024년도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한 고려아연 등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이 국내외 산·학·연과 손잡고 리사이클링 원료와 저탄소 공정을 접목해 친환경 '고순도 황산니켈'을 제조에 나선다.

고려아연은 정부가 연구개발비를 지원하는 '2024년도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에 산·학·연 10곳과 함께 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과제명은 '저순도 니켈 산화광 및 순환자원으로부터 탄소 저감 정련 공정을 활용한 배터리용 고순도 니켈 원료 소재 제조 기술개발'이다. 정부 지원 연구개발비는 총 183억6000만원이다. 연구기간은 총 54개월로 2028년 12월까지다.

고려아연이 주관하는 이번 과제에는 에스와이플랜택, 에스쓰리알, 메탈젠텍, 에이치브이엠, 새빗켐, 에스엔엔씨 등 6곳의 기업이 함께 한다. 연구소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포항산업과학연구원 (RIST),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 등 3곳, 대학은 강원대 1곳이 참여한다.

이번 과제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EU의 배터리 규정 강화와 공급망 실사 제도 등으로 전기차 배터리 전 과정에 대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규제가 대폭 강화되면서 저탄소와 공정 부산물 발생 저감과 재활용성 향상 등 친환경 니켈 가공 기술개발의 필요성이 매우 커졌기 때문이다.

또 고품위 황화광물에서 제조되는 기존 니켈은 자원 고갈과 사용 가능한 자원의 개발 난이도 증가로 관련 비용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배터리 탄소발자국 신고 의무화로 공급망의 탄소배출 관리가 핵심 경쟁요인으로 부각되면서 대량의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하는 탄소 환원 공정을 대체하는 니켈 정·제련 기술개발도 시급한 실정이다.

아울러 ESG 경영을 강조하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역시 이차전지 소재사업에서 친환경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이번 과제의 경제성 확보에도 초점을 맞춰 참여 기업이나 해당 기술을 원하는 기업들이 이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며 "필요시 후속 사업을 통해 신공정에 기반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