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1등 비결운 HBM PE조직…12단 HBM3E·HBM4 사업화가 목표
"고대역폭메모리(HBM)는 고객별 맞춤형 커스텀 제품으로 다양하게 변모할 것이다. 새로운 HBM 시대에 대비해 백엔드 미래 기술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겠다."박문필 SK하이닉스 HBM PE 담당(부사장)이 SK하이닉스의 HBM분야 선두자리 수성을 위해 밝힌 포부다. 그는 "고객 인증 등 역량 강화와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인공지능(AI) 메모리 1등 경쟁력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박 부사장은 4일 SK하이닉스 뉴스룸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HBM분야 1등의 비결로 HBM 프로젝트 엔지니어링(PE)조직을 꼽았다. HBM PE조직은 △HBM 제품 테스트 △고객 인증 △전체 시스템 레벨에서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백엔드 업무와 △신제품 개발 △사업화 추진 지원 업무를 수행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초 HBM 경쟁력 강화를 위해 HBM비즈니스 조직을 신설한 바 있다.
그동안 사내 SKMS 실천상을 4번이나 수상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던 박 부사장은 가장 난이도가 높았던 제품으로 HBM을 꼽았다. 그는 "2022년 쉽지 않았던 HBM3 고객 인증을 잘 해결해냈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하루에도 여러 차례 유관 부서와 협업을 진행해 문제를 풀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HBM의 성과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으며 6월 박 부사장은 회사 핵심 기술진과 함께 SK그룹 최고 영예인 ‘2024 SUPEX추구대상’도 수상했다. 그는 "이번 수상이 값진 이유는 무엇보다 우리 구성원들의 노력과 희생을 인정받았다는 점"이라며 "이러한 성공의 사이클을 반복하다 보면 결국 1등 자부심이 SK하이닉스의 DNA로 자리 잡을 것이며 나아가 회사의 저력으로 발현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 부사장은 다음 목표로 12단 HBM3E와 HBM 6세대 제품인 HBM4의 성공적인 사업화를 제시했다. 그는 "새로운 제품 설계 방식이 도입됨에 따라 테스트 관점에서도 기존 패러다임의 전환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HBM PE 조직은 이에 대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업 프로세스를 구축하며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고 인재들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