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주요 인공지능 관련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해 2030년까지 매출 10조원 달성을 공약했다. 데이터센터와 신재생에너지 시설 증가로 전력망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시장 상황에 맞춰 초고압직류(HVDC)케이블 공급업체로서 시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LS전선은 5일 서울 여의도에서 ‘밸류업 데이’ 행사를 열고, 해저케이블 및 데이터센터 솔루션 사업에 대한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자회사와의 시너지, 신사업 진출, 해저 사업 강화 등을 통해 지난해 6조원(연결기준) 규모 매출을 2030년 10조원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LS전선은 지난 7월 미국 자회사 LS그린링크에 6억8275만달러(약 9418억원)를 투자해 버지니아주에 미국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생산공장을 짓는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유럽 등에서 송전망 확충을 위해 초고압직류케이블 수요가 늘고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케이블을 공급할 수 있는 곳은 LS전선과 프랑스·이탈리아·독일 등 유럽 3개사에 불과하다고 회사는 밝혔다.
이날 LS그룹 총수일가 3세인 구본규 LS전선 대표도 첫 공식 석상에 등장했다. 그는 구자엽 LS전선 명예회장의 아들로, 2022년 1월 LS전선 대표에 오른 뒤 지난해 1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구 대표는 “저의 능력과 상관없이 (대규모 전력 수요가 예상되는) 전방시장의 메가트렌드에 올라탈 수 있어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그 운을 잡게 해준 임직원들의 노력에 감사하고, 앞으로 이를 끌고 나가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LS전선의 기업공개(IPO)에 대해선 “반드시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에너지 전동화는 15년 정도의 메가 트렌드로 가겠지만 시장 미래가 밝다고 상장하는 것은 아니다"며 "수익을 내고 있다는 것을 투자자에게 보여주며 밝은 미래도 제시할 수 있을 때 상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