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 속 '대규모 수주' 희소식
포스코퓨처엠이 1조8454억원 규모의 전기차용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공시했다.계약은 이날 달러화 기준으로 체결됐으며 포스코퓨처엠은 종가 환율을 적용해 원화 기준 거래액을 공시했다. 계약액은 작년 포스코퓨처엠 매출의 38.8% 규모다.
포스코퓨처엠은 이차전지 제조사인 고객사와의 비밀 유지 합의에 따라 계약 상대방과 계약 기간 등 자세한 내용의 공개를 유보한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또 "동 계약은 조건부 계약으로서 특정 조건이 기한 내 합의되지 않을 경우 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의 수요 정체 속에서 체결된 큰 계약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최근 사업 조정에 나선 상태였다. 양극재와 음극재 모두를 만드는 국내 유일의 배터리 소재 회사로 활약해왔지만 캐즘이 발생한 이후 실적이 주춤했던 영향이다. 포스코퓨처엠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406억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724억원)에 비해서도 줄어든 규모였으며 올해 2분기는 리튬 등 핵심 원료 약세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때 "지난해 고부가가치 제품인 하이니켈 단결정 양극재 양산을 개시한 뒤 수율 향상으로 수익성이 지속 개선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저가형 전기차 제품군이 다양하게 출시됨에 따라 하반기 양극재 판매량 역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